최인규 소방경
최인규 소방경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현직 소방관이 두 번째 산문집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태안소방서 현장지휘팀장으로 근무하는 최인규 소방경이다.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최 소방경은 1993년 소방관으로 임용돼 28년 이상 현장을 누비고 있는 베테랑 소방관이다. 소방관이 된 이후 대부분 시간을 구급차와 함께 보낸 그는 수많은 출동을 통해 사연을 접했다.이 사연은 123쪽 분량의 수필 30여 편이 담긴 '나는 대한민국 소방관이다' 제목의 산문집에 구절구절 녹아있다. 산문집은 그가 지난 2002년 발간한 첫 산문집인 '신이여, 나를 도우소서!'에 이은 두 번째 저서로 28년간 소방관으로 각종 재난 현장을 누빈 그의 삶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3교대 근무를 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소방관이 글쓰기를 병행하며 두 권의 책을 낸다는 건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하지만 그가 틈틈이 글을 쓴 이유는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인으로 걸어온 발자국의 수와 깊이 그리고 모양을 차분히 반추해 후배들에게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책의 제목도 같은 맥락에서 지은 고심의 결과이다.

주변 동료들은 소방관 국가직화 1주년이 지난 시점에서 소방관 작가의 삶과 일상이 투영된 수필집으로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규 소방경은 "한 날 한 사람 서로 얽힌 이 세상이 적어도 저에겐 스승이었다"며 "그 은혜에 힘입어 틈틈이 써 내려간 글을 책으로 엮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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