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양승조 충남지사가 대선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그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천안에서는 우려와 기대심리가 공존하고 있다.

천안시 동남구 청수동 양 지사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정기욱씨는 "충남도민이자 천안시민 입장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4선 국회의원과 도지사 활동으로 비추어봤을 때 더 큰 일도 잘 해낼 것으로 믿고 아파트 주민들은 모두 한 뜻으로 양 지사를 응원할 것이다"고 전했다.

서북구 백석동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한상미씨는 "대통령 선거에서 충남은 늘 변방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충남도지사가 대선에 나선다니 대선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면서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에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 무대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도전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불당동에 거주하는 윤세근 세무사는 "지지도가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너무 빨리 대선에 도전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충남을 떠나면 인지도가 거의 없는 불리한 상황을 잘 극복해 충남을 대변하고 지역 정치를 극복하는 후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의외로 양 지사가 태어난 광덕·풍세면에서는 냉랭한 반응이 감지됐다.

복수의 마을 주민들은 "양 지사가 광덕·풍세를 위해서 한 일이 없다"면서 "이쪽에서는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는 걸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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