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도전장' 국내 기술로 슈퍼콘크리트 상용화 성공

지난 2017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슈퍼콘크리트 재료, 배합, 제조 등 기술을 이전받아 논산공장에 국내 최초로 국산 슈퍼콘크리트 프리믹싱 플랜트를 준공해 양산체제를 갖췄다.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된 슈퍼콘크리트가 상용화 된다.

슈퍼콘크리트전문기업 (주)KSC(대표 노명섭)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슈퍼콘크리트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슈퍼콘크리트는 기존 콘크리트 보다 더 단단하고 부식되지 않는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 Ultra High Performance Concrete)다.

그간 국내에 유통된 초고성능 콘크리트는 고강도에만 한정됐거나 프랑스 등 외국산이 주를 이뤘다./ 편집자

 

국내 최초 국산 수퍼콘크리트 개발

사진은 올해 5월 12일 ㈜KSC 개업식 모습.

(주)KSC가 이번에 상용화한 슈퍼콘크리트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이 개발한 순수 국내기술이다.

지난 2017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슈퍼콘크리트 재료, 배합, 제조 등 기술을 이전 받아 지속적인 R&D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논산 공장에 국내 최초로 국산 슈퍼콘크리트 프리믹싱 플랜트를 준공해 양산체제를 갖췄다.

슈퍼콘크리트 프리믹싱 물량은 일 1천400톤까지 생산가능하며, 프리믹싱 되는 슈퍼콘크리트는 강도 80~200MPa까지 용도별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지대(포장)20kg, 톤백, BCT(벌크트레일러) 등으로 전국에 납품 운송 가능하다.

(주)KSC는 기술이전 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꾸준한 공동연구과 협업을 통해 공동명의의 특허 2건 등을 취득하고, 해외 특허출원 등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나노물질 배합으로 콘크리트 수명 200년


일반적인 콘크리트는 저렴하지만 철근 부식 등으로 수명이 50년 안팎이며, 철근 등으로 구조물을 보강해야 하고 곡선형태의 비정형 디자인 구현 등에 한계가 있었다.

(주)KSC가 상용화한 슈퍼콘크리트는 특허 받은 특수 나노물질 배합법으로 수명은 200년으로 늘리고 압축강도는 80MPa(메가파스칼)에서 최대 200MPa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아파트 등에 사용하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압축강도가 5~10배 정도 강하며 해외 제품과 비교해도 월등하다.

동급의 미국 재료에 비해 1.3배, 프랑스에 비해 1.6배 강한 세계최고 수준의 인장강도를 확보하고, 제조원가는 동급 재료 대비 50% 절감된다. 제1회 국제 초고성능콘크리트 혁신상(UHPC Innovation Awards)에서 빌딩과 인프라 부문 모두 석권했다.

세계 최초 초고성능콘크리트 도로 사장교인 춘천대교(2017년)와 세계 최초 빌딩인 울릉도 코스모스 리조트(2017년)가 이번에 상용화된 슈퍼콘크리트를 적용해 건설됐다.

 

[인터뷰] 노명섭 대표

노명섭 대표 

(주)KSC 노명섭 대표는 "압축, 인장 강도가 월등해 철근 사용량을 줄여서 구조물 중량을 30% 이상 감소시키며, 내구성이 우수하고, 물처럼 흐르는 유동 특성으로 작업이 까다로운 비정형 건축물을 비롯하여 해안 구조물, 건축과 토목 전반의 콘크리트 2차 제품에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조직이 치밀하여 염화물, 물 등이 침투하기 어려워 철근 부식 위험이 적고 강도가 우수하며 가격 경쟁력도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철강재를 주원료로 하는 강재 건재까지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공장 준공에 맞춰 창립기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전국 대리점 모집 등 유통채널 확대뿐만 아니라, PC공법을 적용한 '슈퍼콘크리트 모듈러 주택과 공장' 사업과 낮은 전력으로 콘크리트 구조 전체를 발열시킬 수 있는 '발열 콘크리트', 저탄소 소재, 재료를 사용한 '탄소중립 콘크리트' 기술개발 등 신기술, 신공법 개발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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