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한국고용정보원(충북), 축산물품질평가원·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세종), 한국산림복지진흥원(대전)

충청권 소재 직원 연봉 감소, 기관장 연봉 증가한 공공기관
충청권 소재 직원 연봉 감소, 기관장 연봉 증가한 공공기관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 소재 공공기관 5곳의 지난해 직원 연봉은 감소한 반면 기관장 연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CEO 랭킹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연봉 감소에도 기관장의 연봉이 인상된 곳은 전국 12개로 조사됐고, 이중 5개가 충청권에 본사를 두고 있다.

'CEO 랭킹뉴스'가 알리오 사이트에 등록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중 부설기관을 제외하고 고유사업을 영위하는 126개의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다.

충북혁신도시(음성군 맹동면)의 한국고용정보원은 직원 평균연봉(6천81만원)이 전년보다 69만원 감소했지만, 기관장 연봉은 679만원이 늘어난 1억7천25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주 오송의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경우도 직원 연봉(5천319만원)이 137만원 줄었지만, 기관장의 급여(1억6천790만원)는 전년에 비해 무려 2천926만원이 늘었다.

이외 세종의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대전 서구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직원 연봉은 각각 121만원, 39만원, 101만원 감소한 반면, 기관장 연봉은 2천125만원, 276만원, 709만원 증가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관의 지난해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9천24만 원, 직원의 평균 연봉은 7천4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08%, 2.04% 오른 수치다.

CEO 랭킹뉴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 국민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때에 특히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에서 이들의 연봉 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며 "임명권자의 임명을 받아 공무를 수행하는 기관장의 연봉 인상에는 보다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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