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당대표 불출마…나경원, 당권도전 가닥 "석탄일 지나 금주후반 선언 예상"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 연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의 당권 도전 행보가 갈리는 분위기다.

부친 고향이 음성인 4선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은 16일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부친이 영동출신인 4선 경력의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금주 내 공식 선언 시기를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이날 SNS에서 "이번 전대에서 선출될 당 대표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끌어 갈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자기를 내세우는 대신 보이지 않게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내는 Unsung Hero(이름 없는 영웅)이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패기와 경험, 어느 하나만으론 막중한 소임을 다하기 어렵다"며 "아쉽게도 최근 우리의 모습은 한참 부족하다. 치열하지만 아름다운 경쟁 대신 세대 갈등, 지역갈등, 거친 말들로 채워지는 전대는 국민들의 불신과 당원들의 좌절만 더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7 보궐선거 승리가 당연히 내년 대선 승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우리 자신부터 변화해야 한다. 하루빨리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을 다시 한번 가다듬을 때 비로소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당 대표 선거에 나갈지 고심하던 나 전 의원은 석가탄신일(19일) 이후, 후보등록일(22일)을 전후해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전망이다.

특히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거운동 당시 사용했던 서울 여의도 사무실을 최근 재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어 당권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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