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골라가는 색다른 '일상탈출'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트렌드의 선도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세종·충북 '관광두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관광 두레는 지역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관광상품으로 색다른 국내여행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세종·충북지역의 관광두레를 소개하겠다. /편집자.

◆대자연으로 떠나요 '충북 괴산'= 먼저 멋진 자연경관과 함께 아기자기한 시골체험을 하고 싶은 관광객이면 충북 괴산이 적격이다.

괴산 깊은 산속에 자리 잡은 가을농원은 봄이면 농장 가득 사과꽃이 피며 장관을 이룬다. 가을농원에서 숙박도 가능한데 1일 1팀 운영으로 조용한 다양한 힐링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과를 활용한 쿠킹클래스, 사과따기체험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심심하지 않다. 또한 농장에서 사과나무도 분양하고 있어 재배부터 수확까지 직접 따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박종임 가을농원 대표는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일이 바쁘긴 하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탓에 많은 사람들이 농장에 놀러오는 것이 새로운 삶의 활력이 되고 있다. 가을농원에 놀러오셔서 괴산의 아름다운 경치도 구경하시고 편히 쉬었다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관광객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다양한 농촌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괴산의 젊은 농부들이 뭉쳤다. 건강한 농촌문화를 만드는 '뭐하농'은 사람과 자연을 건강하게 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채소도슨트와 쿠킹클래스를 통해 자연이 주는 건강함을 전하고 농장 속 복합 문화공간 '뭐하농 하우스'에서 팜파티를 개최해 일상을 벗어나 힐링하고 싶어하는 관광객에게 건강한 기운을 충전시킨다.

쌀스프레스토스트, 고구마스프레드토스트, 과일절임토스트, 뭐하농(쌀) 라떼 등 다양한 음료와 간식거리도 판매하고 있으니 주말 나들이로 다녀와도 좋다.

괴산 산막이옛길 국궁체험
괴산 산막이옛길 국궁체험

괴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산막이옛길에 색다른 관광프로그램도 생겼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 신청 시 아름다운 산막이옛길 트레킹과 함께 자연해설, 산 속 미션게임, 유기농식사, 자연산버섯따기체험, 국궁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괴산군 연풍면은 단원 김홍도가 현감으로 부임했던 숨겨진 예술마을이다. 특히 한지가 유명한데 주변에 숲과 산이 많아 예부터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생산지였다. 한지체험박물관 방문 후 연풍한지공예조합에서 한지로 다양한 한지공예품을 만드는 체험이 준비돼 있으니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다. 방문 전 팁은 괴산군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괴산군민증을 발급받으면 한지박물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역사·전통 만끽 '세종'= 세종시는 자연과 역사, 도시탐방이 어우러진 관광 컨텐츠가 특징이다.

세종의 삼버들 협동조합은 국가민속문화재 제139호로 지정된 세종 홍판서댁을 비롯하여 김재식고가, 천주교부강성당 등 지역 전통문화자원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한옥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홍판서댁에서는 전통혼례, 돌잔치, 스냅사진촬영 등의 프로그램과 24절기 세시풍속 체험, 전통의식주체험 등의 문화행사도 체험해 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은 관광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쌍류포도정원은 포도만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다 귀농한 김경숙 대표는 기존 경력을 살려 아이들이 농촌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농촌체험장을 쌍류리 포도정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와글와글 농촌이야기 하우스'를 조성해 제철음식 만들기, 농작물수확, 소풍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많은 학생들과 기관들이 찾을 만큼 유명한 농촌관광지다.

여기에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고, 아이들과 재미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쌍류포도정원으로 가벼운 나들이를 나서는 것도 추천한다.

세종소상공인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조치원테마거리에 위치한 마실은 세종전통시장 내에 있다. 마실카페를 비롯해 공방, 추억의 문방구, 루프탑의 복합문화공간까지 갖춰진 '마실'은 음식,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싱싱한 식재료가 가득한 세종전통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난 후 '마실'에서 음식도 해먹고, 다양한 체험과 문화공연을 즐기며 휴식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청주·음성도 '관광 두레'..지역 관광트렌드 선도= 특히 올해는 관광두레사업 대상지에 청주시와 음성군이 추가 선정돼 각 지역별 특색을 가진 관광콘텐츠 육성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청주시와 음성군은 오는 6월 25일까지 관광두레 신규 주민사업체를 공모에 나섰다.

지원자격은 관광 분야 창업을 계획하거나 경영 개선을 희망하는 3인 이상의 주민사업체로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주민사업체는 7~8월 온라인 교육 이수 후 2차 발표 평가를 통해 9월 최종 선발 계획이다.

특히 선정된 관광두레사업 주민사업체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사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기본 3년간 해당 사업체에 성장 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1차 연도인 2021년은 사업계획 수립과 주민사업체 역량 강화 지원, 선진사례 견학을 지원하고, 2~3차 연도인 2022~2023년에는 사업 유형별 멘토링, 시범(파일럿) 사업 등을 통한 실질적인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에 대한 지역민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청주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충북연구원 회의실에서, 음성군은 같은날 오후 2시 군청 6층 대회의실에서 각각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에정이다.

윤승환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장은 "지역의 관광두레사업 활성화를 위해서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의 교육, 컨설팅, 파일럿 사업,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 주도형 관광사업 확산 및 지역일자리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기존 운영중인 세종과 괴산 지역 외에 올해 청주, 음성 지역이 신규 관광두레 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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