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팬데믹 사태 이후 전반적으로 뒷걸음 쳤던 지역경제가 다소 안정된 모습을 되찾고 있다.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등 지역 경제 기반인 생산·소비가 지난해 대비 회복됐기 때문이다.

17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먼저 충청권 광공업 생산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기타 기계 및 장비 등의 생산 호조로 지난해 대비 2.6% 증가했다.

지역별로 대전(3.9%)은 기타 기계 및 장비 등의 호조, 충북(8.7%)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증가한 반면 충남(-0.6%)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대전(1.3%)의 경우 금융 및 보험업 등의 호조로, 충남(1.3%)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 등의 호조로 전년동분기대비 증가했고 충북(0.0%)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보복소비' 등의 심리가 작용해 대전(8.3%), 충북(4.4%), 충남(3.8%) 등 충청권 전 지역 소매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문소매점,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등의 판매 호조로 어어지고 있다.

여기에 충남에서 건축수주와 토목수주의 호조로 건설 수주 역시 21.5% 올랐다.

세부적으로 충북(8.5%)은 건축수주의 호조, 충남(103.4%)은 건축수주와 토목수주의 호조로 증가했으나 대전(-37.0%)과 세종(-0.8%)은 감소했다.

아울러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식료품·비주류음료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대전(1.2%), 충북(1.3%), 충남(1.3%)의 소비자 물가가 소폭 인상됐다.

다만 지역 소상공인 및 음식·숙박업 중 일부가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을 버티지 못하면서 전기·운수통신·금융, 도·소매, 음식 숙박업을 중심으로 충청권 고용률은 0.9% 하락했다,

세종(0.1%p)은 상승한 반면, 대전(-1.2%p), 충북(-1.0%p), 충남(-0.8%p)의 고용률은 줄었다.

그러나 충청권 실업률은 세종(0.2%p)은 상승했으나 충북(-0.2%p)과 충남(-0.2%p)은 하락했고 대전(0.0%p)은 보합수준을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0.1%p 하락했다.

이밖에 이 기간 세종의 인구는 총 4천306명, 충남은 315명이 순유입 됐고 대전과 충북은 각각 3천45명, 1천377명 순유출 됐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속에 지역 경제의 전반적인 부분이 크게 위축됐으나 올해부터 본격적인 백신접종과 사회적거리두기의 완화로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지금까지 잘 버텨왔고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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