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핵심도시 성장 견인… 통합청주시 출범 '산증인'

남기용 청주시상생발전위원장 /김명년
남기용 청주시상생발전위원장 /김명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통합 청주시의 상징' 월오~가덕 도로가 지난 5월 4일 전면 개통됐다. 지난 2014년 7월1일 통합청주시가 출범한 지 7년, 공사 시작 무려 10년 만이다.

청주·청원 공식 통합에 앞서 접경 지역 교통망부터 우선 개선한다는 협약으로 월오~가덕간 도로 공사가 먼저 추진됐다. 월오~가덕간 도로 준공이 완료되면서 상생발전합의사항 97.3%가 이행·완료됐다.

통합의 기틀이 된 상생발전합의사항은 39개항, 75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통합청주시 출범 직후인 2014년 9월12일 상생발전방안 이행을 점검하게 될 상생발전위원회가 출범했다.

지난 2020년 8월 4기 상생발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상생발전합의사항 100% 완료를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편집자
 

남기용 청주시상생발전위원장 /김명년
남기용 청주시상생발전위원장 /김명년

"분기마다 상생발전방안 이행에 대한 점검·확인·평가 등을 심의하고 있습니다. 또 각 읍·면을 순회하면서 설명회·간담회 등을 통해 상생발전방안에 대한 홍보와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시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3기에 이어 4기 상생발전위원회 위원장에 연임된 남기용 위원장.

남 위원장은 통합 전 청원군민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통합 후에는 1기와 2기 상생발전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하는 등 통합청주시 출범의 산증인이다.

특히 75개 상생발전합의사항의 취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남 위원장은 이행여부에 대한 확인 및 평가를 할 수 있는 적임자이기도 하다.

"농산물도매시장 청원군 지역 이전(옥산면), 청주동물원·어린이회관 등 문화시설의 청원군 남동지역 이전 추진,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 일정기간 기존 청원군 지역에 투자, 청주 북부터미널을 군 지역 신규 설치, 2개 구청 군 지역 설치, 청주~옥산간 도로확장, 월오~가덕간 도로 준공 등 75개 합의사항 중 현재 73개가 완료돼 97.3%가 이행됐습니다."

합의사항이 하나, 하나 이행되면서 그에 따른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다.

"시·군 통합을 통한 4개 구청과 4개 보건소가 운영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해 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남기용 청주시상생발전위원장 /김명년
남기용 청주시상생발전위원장 /김명년

오창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북부터미널 설치로 주민불편 해소와 청주 북부권 시민들의 교통편의 확충 등 교통발전도 남 위원장이 꼽는 성과 중 하나다.

남 위원장은 청주·청원 통합의 힘은 국책기관 유치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한다.

"충북 미래 100년 먹거리로 꼽히는 방사광가속기가 오창에 들어섭니다. 오는 2028년 방사광가속기 운영을 목표로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건립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시시설과 2천석 규모의 대회의실, 중·소회의실, 미술관 등을 갖춘 청주전시관도 청주 오송 생명과학단지에 건립됩니다."

이밖에 청주·청원의 숙원 사업이었던 청주~옥산 간 도로확장과 월오~가덕 간 도로가 개통돼 3차 우회도로 교통량을 분산하고 농촌과 도시의 균형발전을 이루게 된 점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남은 사업은 국책사업 유치 시 군 지역 우선배정, 체육시설 청원군 지역설치 등 2개다.

"체육시설 청원군 지역 설치는 지난 2016년 스포츠콤플렉스 조성 관련 용역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6천900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고 현재 코로나19 대처와 시청사 건립, 그리고 생각지 못한 도시공원일몰제 보상비 등 대규모 사업들이 있어 추진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옛 청원군지역은 농업지역이 다수로 통합 시 농업관련 사업에 많은 신경을 썼다.

특히 농업예산에 많은 비중을 뒀지만 통합청주시 출범 초 농업예산 증가율은 다소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선 7기 이후 농업관련 예산 증가율은 평균 7.1% 이상 유지되고 있다.

남기용 청주시상생발전위원장 /김명년
남기용 청주시상생발전위원장 /김명년

"상생발전 합의대로 농업예산이 반영돼 감사하고 계속해서 농업예산에 대한 합의사항이 잘 지켜지길 바랍니다. 내년까지 이 같은 증가율이 유지될 경우 청주시 예산 중 복지와 농업예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부분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읍·면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마을방송시스템 설치가 민선 7기에 시작 된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읍·면 전 지역의 마을방송장비 설치 예산이 총 145억원으로 그 중 69억원인 48%가 신속하게 반영돼 읍면주민의 삶의 질이 개선됐습니다. 앞으로 미설치된 읍·면지역도 조속히 설치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상생발전합의사항이 잘 이뤄지고 있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청원군 시절 군수와 이장, 작목반장 등과 직접 소통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예전에 비해 이러한 직접 대면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청원지역 농산물에 대한 브랜드화를 통해 상품성을 높여야 하는데 이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남 위원장은 이제 남은 4기 활동을 통해 통합 청주시가 중부권 핵심도시로 우뚝 서는데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상생발전 합의사항 약속의 성실한 이행과 주민 간 갈등이 없도록 위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특히 농촌과 도시가 함께 발전하고 시민 모두가 '함께 웃는 청주'가 되도록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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