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제외 민주당 소속 현역 단체장 재도전 확실시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는 앞서 열리는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차기 집권여당은 국정운영 안정론을, 야권은 정부독주 견제론을 각각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18세 이상 2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2.2%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정당 지지도를 보면,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의 경우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지역 모두 현역 광역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내년 3월 대선이다.

정권이 바뀐다면 충청권에서 여당의 낙승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차기 집권당이 신정부의 국정 안정론을 내세워 유리한 고지에 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3개월이라는 시차를 고려한다면, 정권 견제론보다는 국정 안정론이 더 힘을 받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출마를 주저하던 정치인과 새 인물의 등장도 점쳐진다.

실제 물밑에서의 움직임도 조금씩 활발해지면서 지역정가에서는 광역단체장 후보 하마평으로 들썩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걸려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이시종 충북지사를 제외하고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민주당 소속 현역 단체장의 재도전은 확실해 보인다.

여기에 무주공산 충북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단독 후보로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이고, 국민의힘에선 정우택·경대수 전 의원이 거론된다.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 차관의 재도전도 예상된다.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3선 이종배 의원(충주)도 출마를 결심할 가능성이 크다.

충남에선 민주당에서 박수현 신임 국민소통수석과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국민의힘에서 김태흠·이명수·홍문표 의원 등의 도전 여부가 주목된다.

대전에선 여야 각각 이상민 의원과 성윤모 전 산업부 장관, 이장우·정용기 전 의원 등이 언급된다.

세종에선 이 시장에 맞설 대항마로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 갑 당협위원장이 꼽힌다.

2018년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이성용 국민의힘 세종시당 부위원장도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당은 현역 단체장의 재출마가 확실시되고, 야당의 경우 내년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후보군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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