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서부면 모산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충남도 제공
충남 홍성군 서부면 모산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충남도 제공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충남도의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이 순풍을 타고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실시한 '2021년도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 사업' 대상에 태안이 전남 신안과 함께 선정됐다.

태안은 이번 공모에서 근흥면과 원북면, 안면도 인근 바다에 1.8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출, 지난해 보령시에 이어 공모 사업 대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태안은 지역 수용성 및 환경성 확보를 위한 국비 45억 원을 3년 동안 지원받게 된다.

도내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은 보령과 태안, 당진 등 3개 시군에서 추진 중이다. 총 발전 용량은 4GW로 오는 2026년까지 20조 3천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보령에서는 10조 20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근 해상에서 2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태안은 3개 단지에 8조 2000억 원을 투입한다.

태안 해상풍력발전 중 근흥면 인근 단지는 504㎿에 달한다. 이는 국내 최대이자 석탄화력발전 1기(500㎿)와 비슷한 규모로 지난 2월 산업부로부터 전기사업 허가 승인까지 받았다.

당진은 대난지도와 당진화력발전소 회처리장 등에 1조 9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400㎿ 용량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

도 관계자는 "충남 서해에 조성을 추진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는 2050년 석탄화력발전소를 없애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절반으로 늘린다는 목표에 따라 추진 중"이라며 "이번 공모 선정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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