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최근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에 대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번 방미 순방 때 우리 4대 그룹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정말 한미 정상회담 성과가 참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미 양국 관계가 기존에도 튼튼한 동맹 관계였지만 그 폭이 더 확장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이런 최첨단 기술, 최첨단 제품에서 서로 부족한 공급망을 보완하는 관계로까지 더 포괄적으로 발전된 것이 굉장히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도 뜻 깊었다"며 "우리 4대 그룹으로서도 미국 진출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일 하이라이트는 공동기자회견 때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기업 대표들을)직접 지목을 해 일어서서 소개를 받았던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쪽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많이 늘리니까 그만큼 한국에 대한 투자는 줄거나 일자리 기회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나가게 되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 진출하게 되고, 부품?소재?장비 등이 수출돼 오히려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되고 더 많은 기회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에게 "최 회장님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시작해서 공동기자회견, 그리고 맨 마지막에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해 주셨는데,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공장까지 방문해 주셔서 엔지니어들도 격려가 많이 됐다"며 "저희들도 굳건히 동맹 관계와 경제 관계가 더욱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별도 오찬을 가진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최 회장 외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