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이산가족 상봉이 최우선"… 8월 완공 예정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 2곳에 남북이산가족을 위한 화상상봉장이 신설된다.

기존에 화상상봉장이 마련된 대전에 이어 모두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3일 제321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고 충청권 2곳 등 전국 7곳에 화상상봉장을 증설하는 데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

향후 남북 이산가족 교류가 성사되면 고령 이산가족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화상상봉장을 추가 설치하는 데 11억8천만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충청권내 화상상봉장 증설 지역은 도청소재지인 청주와 홍성으로 이산가족의 밀집도와 인근 화상상봉장과의 접근성 등을 따져 선정됐다.

이번 증설 공사에는 지난 2019년 북한 화상상봉장 설치에 지원하기 위해 구입했다가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남측에서 보관해왔던 휴대용 컴퓨터나 액정TV 등 장비들도 활용된다.

공사는 이달 중 시작돼 오는 8월 안에 완료할된예정이다.

충주출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거둔 또 하나의 성과는 한미가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며 "90세 이상 초고령 이산가족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적 과제라는 것을 한순간도 잊어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남북대화와 협력에 지지를 표명한 만큼 정부는 남북관계 추진에 있어 우리의 역할과 공간이 더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도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보다 전향적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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