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원회 출범 등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양승조 충남지사가 충남민항을 유치하겠다는 강한 의사를 표명했다.

양 지사는 7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145차 실국원장 회의에서 "도민과 함께 충남민항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3월 16일 제정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제1조는 '이 법은 가덕도신공항의 신속한 건설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토의 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여년 동안 신공항을 염원해온 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의 마음도 깊이 헤아릴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충남도민들도 20여년을 기다렸다. 지역공항의 불모지인 충청남도도 국토의 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공항의 신속한 건설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경제성과 수요에서도 이미 타당성을 확보했고 타 공항에 비해 예산도 크게 들지 않는다. 충남에도 당연히 하늘길이 열려야 한다"며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움직임이 없다. 이제 정부를 향해 우리의 의사를 분명히 하고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는 오는 11일 '충남민항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한다. 추진위 출범으로 범도민의 열망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충남민항 유치와 국가 균형발전을 향한 길을 당당히 열어나가겠다는 게 충남도의 복안이다.

양 지사는 "민간대표와 함께 공동 상임위원장이 되어 정부, 국회, 청와대, 언론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사회, 정계, 학계 등 다양한 구성원을 통해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서산 군 비행장 민항 건설 촉구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충남민항은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에 위치한 군비행장 1천190만㎡에 509억원을 투입,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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