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년比 34~48% 증가… 집콕족 소비패턴과 대조

청주 성안길 전경.(자료 사진) / 중부매일DB
청주 성안길 전경.(자료 사진)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 백신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충북도민들이 외출준비(?)를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해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제한됐던 외부활동이 다소 완화되면서 외출 준비를 위한 의류와 신발, 가방 등을 구매하고 있다.

7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4월중 충북지역 대형소매점의 판매액지수는 83.1로 지난해 대비 2.2% 증가했다.

대표적인 판매 증가품목은 의복과 신발, 가방 등이다. 이들 품목은 매년 2~3월이면 신학기를 맞아 판매량이 늘어왔던 품목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 이후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라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상품판매액이 크게 줄었다.

신발 및 가방은 지난해 2월 기준 판매액이 전년 대비 41.5% 가장 크게 하락했고 의복 역시 30%줄었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 한해동안 지속되면서 매달 판매 하락 품목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려왔다.

다만 올해초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상승 반전된 상태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의복과 신발 및 가방 뿐만 아니라 음식료품, 오락 취미 경기용 품 등 전 상품군의 판매량이 늘었다.

이후 3월가 4월 역시 지속적으로 판매액지수가 증가세를 띄고 있다.

이에 대해 유통 업계에서는 경제주체들이 이제 마스크를 벗을 준비를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충북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화장품 등의 비내구재의 판매액이 증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내구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품목은 화장품으로 작년 대비 4월 화장품 소비 증가율이 15.5%를 기록,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12월에 -30.2% 감소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 2월 -0.1%, 3월 11.7%로 코로나 상황속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품목중 하나다.

더구나 3월 중 의복 판매 증가율은 1년 전보다 48.0%, 신발·가방 소비는 34.3% 증가하면서 의복, 신발 및 가방 등의 준내구재 품목 역시 판매량 역시 늘어난 상태다.

반면 지난해 외부활동을 중단한 집콕족의 성행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던 자동차, 가전제품, 통신기기 컴퓨터, 가구 등의 내구재는 판매량이 다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유통업계에 판매량 증가 품목이 확연이 차이나고 있는 상황으로 업계에서도 이들을 타겟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왔다"며 "그동안 움츠려들었던 소비심리가 다시 기지개를 피고 있는 상황에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핸던 비내구재와 준내구재 품목의 판매량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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