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패기로 지역사회 밝히는 해결사들

매포청년회 신년인사회 모습
매포청년회 신년인사회 모습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단양 매포청년회는 고향을 지키는 지킴이이자 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지역민들을 위해 크고 작은 일까지 몸소 챙기는 것은 물론 지역발전에 큰 디딤돌이 되고 있는 '매포청년회'.

이 청년조직은 이제 타 기관·단체에 귀감이 될 정도로 충북을 떠나 전국을 대표하는 청년회로 자리잡았다. / 편집자

매포청년회는 1998년 발족했다.

매포지역의 청년들이 충효와 애향, 화합, 봉사를 통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청년회를 발족한 것이다.

매포청년회는 평균연령 30∼33대로 구성됐으며, 60여명의 회원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발족 이후 회원들은 뜻을 모아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사업들을 추진해 주민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사랑의 목욕봉사, 사랑의 연탄배달, 효 나눔 경로잔치, 도시락 배달봉사 등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펼쳐 타 기관·단체에 귀감이 됐다.

사랑의연탄 봉사에 나선 매포청년회 모습.
사랑의연탄 봉사에 나선 매포청년회 모습.

이들은 1992년 매포읍민 화합체육대회를 비롯해 96년 사생대회, 99년 독거노인 경로잔치, 2016년 도담삼봉 소망풍선 띄우기 등을 개최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해마다 여름 휴가철인 8월이면 매화골 Hot Summer Festival을 개최해 관광지역으로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

이 행사는 물놀이장과 음악회, 영화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치러져 지역에 사는 주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매포청년회가 본격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 것은 장춘택 회장이 맡고 나서 부터다.

장춘택 단양군청년연합회장
장춘택 단양 매포읍청년회장

지난 2017년 제30대 매포읍청년회장에 취임한 그는 31대까지 연임했다.

한국교통대를 졸업하고 한국수자원공사에 재직 중인 그는 2013∼2016년까지 단양수도센터 노조지부장(2013∼2016)을 맡아 활동했다.

연임에 성공한 장 회장은 매포읍청년회의 슬로건인 '빛나는 열정. 따뜻한 마음. 화합하는 매포읍청년회'를 위해 회원 내부 결속과 함께 지역발전에 앞장섰다. "어린이, 장애인,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회원들의 정성을 모으겠다"고 선언한 그의 실천은 곧바로 진행됐다.

청년회는 매포읍 공공도서관 신축 개관과 청소년 공부방, 청소년 체험학습, 어린이 영화상영, 매화골 어린이 교실, 장학금 전달 등 후학 양성을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

또 충북소주와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등 충북도내 향토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장학사업도 펼쳤다.

공공도서관 대청소와 각종 행사 지원, 매포읍 한밤의 효 경로잔치, 사생대회, 봉사활동 등 해마다 펼치는 행사들을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

느림보강물길과 어의곡 노원관리 등도 추진해 1천만 관광객 시대에 첨병 역할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8년 단양 매포읍청년회가 단양군 자원봉사자가 인정한 최고의 봉사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게다가 같은해 생산적 일손봉사를 통해 받은 지원금 120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충북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에는 '2020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애향심을 바탕으로 일심 단결해 지역 발전에 앞장서며 헌신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이 상은 자원봉사 활성화 및 사회 공동의 문제 해결 등에 기여한 자원봉사자, 기업, 단체 등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지난해는 지역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주민 밀착형 봉사 활동들이 빛을 발했다.

청년회는 4월 코로나19의 슬기로운 극복을 위한 500만원의 후원금 전달을 시작으로 5월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시름에 빠진 읍민들을 위해 1만2천장의 마스크를 무료로 배부했다.

게다가 150여회에 달하는 방역 활동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코로나블루 해소 희망 꽃 화분 500개 제작 등에도 참여해 지역 안정화에 온힘을 쏟았다.

또한 6월에는 코로나19로 혈액이 원활히 수급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헌혈행사를 개최해 회원들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며 헌혈증서 70장을 매포읍사회보장협의체에 전달해 긴급수혈이 필요한 가정에 큰 희망도 전했다.

올해도 설 명절 성금 기탁을 시작으로 그들의 이웃 사랑과 지역 발전을 위한 헌신은 계속되고 있다.

환경정비에 나선 매포청년회 모습
환경정비에 나선 매포청년회 모습

청년회의 크고 작은 선행과 실적은 지역 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대통령 표창 뿐만 아니라 2004년 자원봉사유공단체 국무총리상, 2019년 충북종합자원봉사센터 으뜸 봉사상 등 각종 수상으로 이어졌다.

장춘택 회장은 "매포읍청년회는 긍지를 가지고 내 고장 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모범청년 양성에 더욱 주력하겠다"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행복한 매포 만들기를 위해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