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령부, 민주지산 안보공원조성·추모탑 제막
특전사령부, 민주지산 안보공원조성·추모탑 제막
  • 윤여군 기자
  • 승인 2021.06.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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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행군 중 숙진, 특전호국 6위 넋 기리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소영민 특수전사령관, 강정덕 국제평화지원단장(구 5공수여단), 고 김광석 소령의 어머니와 부인, 아들을 비롯한 유가족, 박세복 영동군수와 우동교 충북남부보훈지청장 등 관계자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공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소영민 특수전사령관, 강정덕 국제평화지원단장(구 5공수여단), 고 김광석 소령의 어머니와 부인, 아들을 비롯한 유가족, 박세복 영동군수와 우동교 충북남부보훈지청장 등 관계자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육군 특수전사령부는 10일 충북 영동군에서 천리행군 중에 순직한 특전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한 민주지산 안보공원 개장식과 특전 호국영령 추모탑 제막 행사를 거행했다.
 
이날 제막식은 지난 1998년 백두대간 천리행군 중 이곳 민주지산에서 순직한 故 김광석 소령 등 특전장병 6위의 넋을 기리고, 이들의 투철한 군인정신을 계승하는 한편, 당시 헌신적으로 구조 활동에 도움을 주었던 물한리 주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1998년 4월 1일, 충북 영동 민주지산 일대에서 천리행군 중이던 5공수특전여단(現 국제평화지원단) 소속 장병들은 행군 출발 당시의 양호한 기상과 달리, 해발 1천242m의 정상부근에서 30cm의 폭설과 30노트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체감온도 -30도의 이상기후로 인해, 훈련 중이던 총원 258명 중 6명이 순직했다.

이날 순직한 전 인원은 1계급 추서 진급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으며, 끝까지 부하들을 구조하다 순직한 당시 중대장 故 김광석 소령은 그 살신성인의 정신을 기려 훈장이 추서됐다.

국제평화지원단(舊 5공수특전여단) 은 사고 당시 구조 활동에 헌신적으로 동참해 준 물한리 마을과 1999년 자매결연을 한 후 매년 함께 추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민주지산 안보공원과 특전 호국영령 추모탑은 특수전 사령부가 조성 및 제작을 기획하고 ㈜산케이홀딩스 허정현 회장, (사)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 ROTC 특전동지회, 충남대 ROTC 동문회, 영동군청 등 각계각층의 뜻을 모아 건립됐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소영민 특수전사령관, 강정덕 국제평화지원단장(舊 5공수여단), 故 김광석 소령의 어머니와 부인, 아들을 비롯한 유가족, 박세복 영동군수와 우동교 충북남부보훈지청장 등 지역 내 보훈 관계자와 예비역 전우 등 약 7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제막식은 민주지산 원점 일대에 헬기를 이용해 국화꽃 수십 송이를 뿌리는 '공중헌화'로 시작해 안보공원 조성 및 추모탑 제막에 관한 경과보고, 추모탑 제막, 유가족들의 원점 흙 사토, 헌화 및 분양, 조총 및 묵념 후 특수전사령관 추모사가 이어졌다.

추모탑은 '특전호국6位'를 상징하는 6각형을 모티브로 세워졌으며 6면의 탑 각 면마다 순직자 1명씩의 얼굴을 동판으로 새겨 넣었다.

탑 전면에는 건립취지문과 추모비 건립에 함께한 이들의 명단을 같이 새겨 순직 장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모두가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추모탑 건립을 추진한 특전사 민군처장 고태식 대령은 "'안 되면 되게 하라!'특전정신을 바탕으로 끝까지 행군하며, 부여된 임무완수를 위해 목숨 바치길 두려워하지 않았던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군인정신을 이렇게 추모탑으로나마 기리게 되어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소영민 특수전사령관은 추모사를 통해 "충성과 명예 그리고 단결이라는 특전훈을 가슴에 새기고 몸과 마음을 국가에 바쳤던 우리의 검은베레 전우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이들의 끈끈한 전우애를 본받아 보다 강한 세계 최정예 대체 불가능한 특전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광석 소령의 아들 김범준(23)씨는 "아버지는 행군 당시 전역을 2개월 남겨두신 상태였지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낙오하는 전우들 곁을 끝까지 지키셨다. 아버지를 그 누구보다 존경하고,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해 주시는 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소영민 특수전사령관, 강정덕 국제평화지원단장(구 5공수여단), 고 김광석 소령의 어머니와 부인, 아들을 비롯한 유가족, 박세복 영동군수와 우동교 충북남부보훈지청장 등 관계자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공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소영민 특수전사령관, 강정덕 국제평화지원단장(구 5공수여단), 고 김광석 소령의 어머니와 부인, 아들을 비롯한 유가족, 박세복 영동군수와 우동교 충북남부보훈지청장 등 관계자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공

당시 훈련에 함께 참가했던 김태민 예비역 소령(現 산청군 시천삼장연대장)은 "혹자는 무리한 행군이었다고 비판할지 모르지만, 비 좀 온다고 행군을 중단하는 것이 특전사가 아니며, 바람 좀 분다고 훈련을 포기하는 것이 특전사가 아니다.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것은 군인정신 그 자체이며, 오늘의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라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끝까지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수전사령부는 기존의 민주지산 순직자 위령비와 각종 상징물 등을 새롭게 정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민주지산 안보공원을 찾아와 호국영령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앞으로 영동군청 및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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