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박승구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장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확정을 염원합니다."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 건물에 내걸린 대형 현수막이다. 1만 4천 여 진천군 노인은 물론 9만여 진천군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어 비장함마저 감돈다.

진천군이 처음으로 정부에 제안하고 4개 시·군 6개 지방정부 공동협약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주도적으로 이끌어오며 지난 4월 22일 개최된 국토부 공청회 초안에 수도권 내륙선철도 동탄~청주국제공항간 노선이 초안에 담기면서 경유지인 국가대표 선수촌과 혁신도시의 행정구역내 진천군민들은 시가지에 최종확정을 염원하는 플래카드를 곳곳에 내걸고 SNS에 자발적인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진천군 개청 126년 만에 철도 불모지역인 생거진천에 힘찬 기적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는 오는 6월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 최종 확정되는 순간 '함께하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환희와 함께 생거진천의 약속된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사업은 청주국제공항 및 충북혁신도시의 경쟁력 강화와 국토균형발전으로 중부 내륙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그동안 필요성이 수없이 제기되어 왔다.

동탄에서 청주국제공항에 이르는 수도권 내륙선 철도는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2조 3천157억원을 투입하여 78.8㎞의 노선을 신설하는 것으로 가치적으로도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첫째, 교통 측면에서 수도권 지역과 청주공항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통행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한 중부 내륙지역은 물론 세종· 대전권과의 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게 된다.

둘째, 지역개발 측면에서 수도권 내륙선의 건설로 5조 2천346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발생이 예상되고, 혁신도시를 포함한 중부 내륙지역 개발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된다. 또한 강원권 및 충청권과의 인적·물적 교류 확대와 함께 수도권 지역과의 접근성 향상으로 청주공항과 충북혁신도시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셋째, 사회적 측면에서 철도 노선 건설로 고용 유발 효과와 진천군민 등 이용자들의 통행편의 증진과 함께 환경친화적 운송수단으로 사업대상지역 이용자들의 환경성과 안전성의 개선 효과가 있다.

넷째, 역사적 측면에서 1899년 우리나라 최초 철도인 경인선이 개통된 후 서울~안성~진천~청주를 거쳐 부산으로 가는 노선에 대한 개설 검토가 120여 년이 지나 이번 수도권내륙선을 통해 실현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의 최종 확정은 진천군의 향후 100년의 미래와 진천군민들의 삶과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커다란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이번에 실현되어야 할 역사적 과제라고 하겠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국토의 균형발전과 철도 소외지역의 포용성장을 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천에 철도 길을 여는 일은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다.

박승구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장
박승구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장

지난 4월 공청회 당시 노인회 사무실에 모인 30여명 남짓 회원들은 젊은 직원의 도움을 받아 익숙지 않고 생소한 유튜브 방송을 마음졸여 시청 하였고 긴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초안 반영이 화면에서 언급되었을 때 박수치며 기뻐하고 서로 악수를 나눴던 장면이 생생하다.

이 생생했던 행복한 기억이 이달 말 예정된 확정 발표에도 다시한번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 노인회에서도 느리지만 간절한 기도를 함께해 나갈 것이고, 우리의 손자손녀들에게 행복한 철도를 선물해 줄 수 있었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작은 역할이 있었음을 이야기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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