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박원란 충청지방통계청장

우리나라를 이야기할 때면 가장 이슈가 되는 단어는 바로 경제성장일 것이다. 우리는 1962년 1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행하고 이후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고도성장을 통해 오늘의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과 과정에 대한 궁금증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성장결과에 대해 무엇보다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 지를 정확히 알았기 때문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이 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이 바로 산업총조사이다.

정부는 경제현상 파악 및 경제정책수립의 기초자료를 수립하고자 산업총조사를 1955년부터 실시했다. 이후 산업이 점차 발전하면서 서비스업에 대한 현황 파악도 필요하게 되어 1968년부터 서비스업총조사도 실시됐다. 그 후 경제발전 및 기술혁신 등으로 일어난 산업구조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1년 부터는 두가지 총조사를 통·폐합하여 경제총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통계는 우리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데 필요한 기초자료이며, 우리가 접하는 모든 정보와 정책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통계는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보다 유의미한 정보를 이끌어내고, 모든 정부 정책 결정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리고 통계자료의 사용 주체는 정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다.

현재와 미래의 통계응답자 또는 이용자에게 이런 말을 전하고 싶다. 통계는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 미래가치를 발굴하는데 명확한 기준이 된다. 더욱이 통계를 통해 세상을 조금 더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는 6월16일부터 7월30일까지(45일간) 사업체 규모 등을 고려하여 전수조사와 표본조사를 병행해 실시된다. 전체 모집단 667만개 중 약 50%인 330만개만 현장조사함으로써 사업체들의 응답 부담을 줄였다. 또한 현장조사대상 사업체들은 대면조사와 비대면조사 중 선호하는 조사방식을 선택해 참여 할 수 있다.

비대면 인터넷 조사는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참여 할 수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감염예방 등 안전에 중점을 두고 실시한다.

박원란 충청지방통계청장
박원란 충청지방통계청장

급변하는 시대에 정부가 각종 경제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조사원들이 사업체를 방문했을 때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인 협조와 정확한 응답이 이루어진다면 보다 신뢰성 있는 통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통계가 다시 정책으로 반영돼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이라 확신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