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 '파트너십·정밀도' 강조… 오창 성공구축 기원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10일 청주시 청원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제1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국제컨퍼런스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10일 청주시 청원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제1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국제컨퍼런스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지난 10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오창센터에서 첫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국제 컨퍼런스(1st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ultipurpose Synchrotron Radiation Source)'가 개최됐다.

오는 2028년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인 구축과 운영·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도와 KBSI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나온 해외사례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방사광가속기의 안정적인 구축·운영·활용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아르곤국립연구소 '스티븐 스트리프퍼(stephen k. streiffer)' 소장 ▷일본이화학연구소 '테츠야 이시카와(Tetsuya Ishikawa)' 소장 ▷미국시카고대학교 김광제 교수가 참여해 기조연설을 맡았다.

세계 석학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성공 추진을 기원하면서 그동안 풀어내지 못했던 다양한 메커니즘을 발견해 낼 것이라고 흥분했다.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10일 청주시 청원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제1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국제컨퍼런스에서 스티븐 스트리프퍼 미국아르곤국립연구소(ANL) Advanced Photon Source(APS) 센터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10일 청주시 청원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제1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국제컨퍼런스에서 스티븐 스트리프퍼 미국아르곤국립연구소(ANL) Advanced Photon Source(APS) 센터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명년

◇스티븐 스트리프퍼 소장 = 스티븐 소장은 방사광가속기는 바이오, 신소재, 자동차 산업 등의 분야에 적용될 수 있고, 특히 질병 퇴치 부분인 바이러스와 관련성이 깊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소장은 "현재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전 세계에서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2013년 코로나가 등장하면서 중동호흡기증후군 연구에 박차를 가해 2020년까지 연구가 이뤄졌고, 결과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 신경 연결지도를 만드는 데 사용해 아주 작은 부분까지 고해상도 이미지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부분으로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스티븐 소장은 "가속기 업그레이드는 서울에서 화살을 쏴 도쿄에 있는 표적에 정확히 맞추는 정밀도가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동일집단의 굉징한 협력과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에서도 국립 연구소 6곳이 같이 협력해 광원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한다. 수천 배 높은 연구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핵심 성공 요인인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10일 청주시 청원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제1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국제컨퍼런스에서 테츠야 이시카와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 Spring-8 센터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10일 청주시 청원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제1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국제컨퍼런스에서 테츠야 이시카와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 Spring-8 센터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명년

◇테츠야 이시카와 소장 = 테츠야 소장은 방사광가속기를 나노 세계를 탐험하는 중차대한 첨단 산업분야로 규정했다.

테츠야 소장은 "광학 연구시설은 전 세계에 굉장히 많다. 이러한 연구소는 지속적인 기여를 통해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새로운 이슈에 협력과 경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테츠야 소장은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촉매를 개발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광합성 작용의 화학반응에 해당하는 물 분해의 구조 원자를 최근 발견했다. 이는 인공광합성 촉매를 개발할 때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요타에서 연료전지 고효율을 이루기 위해 마이크로 물을 관찰해 화학반응 프로세스를 결정했다는 사례도 소개했다.

테츠야 소장은 "방사광가속기의 사회적 기대가 높아져 사용자 수가 증가하고, 사용자층이 다변할 것"이라며 "대량 데이터 확보를 통한 인공지능 분석으로 고급 데이터 분야로 갈 수는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광제 소장 = 김 소장은 "방사광가속기는 나노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이를 이미지화해 잠재적인 에너지 표면을 분석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반으로 복잡한 물성을 가진 것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원하는 물성도 발명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소장은 "그렇기 때문에 방사광가속기의 활용도가 중요한 것"이라며 "한국의 4세대 가속기는 20년, 10년 후에 더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4세대 프로젝트는 선진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성공을 기원했다.

패널토론에서 김진형 충북도 방사광가속기추진지원단장은 "방사광가속기가 가동하면 엄청난 데이터가 나온다. 고부가가치의 효과적인 저장·활용을 추진하는 데이터네트워크센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전과 연계해 가속기 클러스터 육성과 활용지원센터 운영, 전문 인력 확보 등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10일 청주시 청원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제1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국제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10일 청주시 청원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제1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국제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김현정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장은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는 동안 계속적인 이용자 피드백, 전문가 기술검토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으로 마련하고, 그것이 구축 과정에서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부족한 인력 협력, 이용자의 협조, 기술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위원회를 만들어 같이 만들어가는 방사광가속기가 되길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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