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로 이준석(36) 전 최고위원이 선출되면서 충북에도 '쇄신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신임 당 대표는 지난 11일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결과 43.82%(9만3천392표)를 얻어 2위를 기록한 나경원 후보(37.14%)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제 제1야당을 이끌어갈 이 대표가 가장 먼저 강공 드라이이브 걸 사안은 조직 재정비로 꼽힌다.

그동안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왔던 전국 당원협의회는 물론 시·도당 위원장까지 신임 당 대표의 정치철학에 맞게 교체의 바람이 일 것으로 정치권은 예측한다.

충북에서는 사고지구로 분류된 청주 서원구와 당협위원장 직무가 정지된 상당구 두 곳이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상당 당협협의회는 지난해 12월 구속된 뒤 실형까지 선고받은 윤갑근 위원장이 정상적으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작용해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후임 상당 당협위원장에는 현 정우택 흥덕구 당협위원장의 복귀가 거론된다. 정 위원장은 지난 20·19대 총선 때 상당 선거구에서 당선한 이력을 가지고 있고, 지지층이 아직도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 당협위원장은 안개속이다. 앞서 지난 1월 당협위원장이나 마찬가지인 조직위원장을 공모했으나 중앙당은 임명을 유보했다. 당시 공모에는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와 최영준 변호사가 신청했다.

중앙당은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고, 전당대회 이후 재공모하겠다고만 밝혔다.

재공모를 통해 기존 이들 중 한 명이 낙점되거나 아니면 이 대표와 코드가 맞은 신인 정치인이 등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 엄태영 도당위원장의 교체론도 나온다. 이 대표가 정치권 쇄신을 강조한 만큼 새로운 인물로 임명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차기 도당위원장으로는 김수민 현 청원구 당협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대표와 같은 30대이면서 2030대 보수층에서 원하는 '세대교체'의 적임자 일 수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시·도당대회 일정이 조만간 잡힐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는 내년 선거를 대비한 조직 안정 쪽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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