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류근홍 청주교통㈜대표이사·법학박사

청주시내버스준공영제가 출범한지 6개월이 되었다.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중 최초라는 자부심과 책임감 등으로 인해 그동안 시내버스업계와 청주시는 많은 부담과 어려움속에서도 나름 최선을 다해왔다. 다만 코로나19라는 악재로 인한 준비 부족과 예상외의 재정적인 추가부담 등으로 다소의 혼란과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순조로운 출발로 성공적인 정착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 버스업계와 청주시, 청주시내버스준공영제관리위원회는 상호 공동적 역할과 책임이 무거운 만큼 한층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시내버스업체는 준공영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이전 경영체제 탈피와 종사원들의 체질개선 및 준공영제형의 역량강화가 시급하다. 준공영제 체제 정착의 가장 큰 성공요인인 새로운 경영철학과 종사원들의 의식변화를 위해 업계에서는 특화사업형식의 단계별 계획적인 경영관리의 변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준공영제형 운전기사로 재탄생한 운전기사들은 의식과 심리적 변화에 따른 직업적 안정감으로 사명감과 자긍심이 매우 높아졌다. 실례로 스스로 복장과 용모 및 언행 등에서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차량청결이나 소독 등을 자발적이고 성의있게 하려는 의지가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시행 6개월을 돌아보니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경영관리상 개선해야할 문제점들도 많다.

준공영제형 노선신설과 탄력적 배차운용 그리고 운행시간의 조정은 물론 시민들이 체감하고 만족해하는 준공영제의 서비스 향상 등 개선보완이 필요하다. 물론 청주시에서도 매달 모니터 요원을 투입, 회사별 안전과 친절 그리고 청결과 서비스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상대평가를 해 일정한도의 인센티브와 페널티제로 경쟁과 제재의 혼합형 차등지원을 하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경영상 엄격한 준공영제의 원가 틀 속에서 절약경영을 우선하다보니, 오히려 경영의 비효율성으로 인한 또 다른 경영상의 고충과 어려움이 많다.

청주시내버스준공영제가 시민이 신뢰하고 만족해하는 준공영제로서 현실적인 최선의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결과적 입증은 버스업계와 종사자들의 몫이고, 향후 그 노력의 결과가 바로 답이다. 청주시와 시민들도 준공영제의 제도 뒤에 있는 회사경영의 어려움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준공영제의 발전을 위해 준공영제와 회사경영의 균형성을 유지하는 제도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류근홍 청주교통㈜ 대표이사<br>
류근홍 청주교통㈜ 대표이사

시내버스준공영제는 분명 버스기사들의 직업적 자부심과 책임감 그리고 업무적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이제는 향상된 만큼의 준공영제 교통서비스와 교통복지가 반드시 시민들에게 되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업계의 책임이며 준공영제 본래의 취지다. 그러기에 또다시 6개월 후의 청주시내버스준공영제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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