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윤영한 부여·서천주재

갈수록 다변화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겪는 문제는 어느 한 분야나 한 주체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환경보건, 경제발전, 사회통합 등 각 분야의 과제에 대해 그 분야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시발점으로 1972년부터 시작된 고민의 결과물이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개념이다. 이는 문제해결의 중심인 새로운 틀, 즉 민관협치의 '거버넌스(governance)'다.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의제21(Agenda 21)'에 합의했고, NGO와 지방정부를 비롯한 9개 주요 그룹이 지역에서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지방의제21'을 국제사회에 권고했다.

2012년 유엔지속가능발전회의에서는 9개 주요 그룹 외에도 노인, 지역공동체, 이주민, 자선단체, 재단, 교육학술단체, 장애인 그룹을 추가해 '9개 주요 그룹과 기타 이해당사자들'이 지방에서부터 지속가능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새로운 틀을 제공했다. 이후 2015년 유엔 193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지속가능발전 추진과정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전국의 지방의제21 추진기구들은 '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명칭을 통일했다.

부여군도 9일 전국협의회 대표회장·사무총장과 인근 시·군 대표회장 등 지속협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부여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비전선포와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윤영한 부여·서천주재
윤영한 부여·서천주재

박정현 군수는 축사를 통해 "지속가능발전은 군정 철학의 근본이자 지향점"이라며 "민선7기 군정비전인 '정의로운 부여, 함께사는 세상'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근간으로 했으며 모든 정책의 의사결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군수의 말처럼 군민이 제안하고 실행하는 모든 활동이 퍼즐 조각처럼 모여 지속발전 가능한 부여군이 완성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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