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8월 출발론에 "늦지 않게 선택"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연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예정대로 8월에 시작된다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버스 정시출발론'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제시한 8월 안에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가 결정되느냐'는 사회자 질문을 받고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서 국민의 여론을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국민 여론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가야 한다고 본다"며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요구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그냥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것은 윤석열식이 아니다,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는 말씀도 많이 듣고 있다"며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연희동 골목상권 방문에 동행했던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가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장씨의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며 호남민심 행보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도서관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DJ 정부 시절 일궈낸 정보화 산업 기반에 대해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 참으로 탁월한 혜안이었다"고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저항하는 이미지 말고도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을 포함한 당밖의 대권주자들을 향해서도 "막판에 '뿅'하고 나타난다고 해서 당원들이 지지해주지 않는다"며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대선이 3월이면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하는 과정이 있어야만 나중에 적극적인 서포트를 받을 수 있다"며 결단의 마지노선을 8월 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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