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번의 시행착오… 고객이 먼저 알아본 '천연화장품'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천연 화장품'이라는 타이틀로 홍보를 하는 수 많은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중이다. 이들 제품들은 피부에 자극 없는 순한 성분과 미백, 주름개선 등의 기능성을 앞세워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다. 여기에는 일부 제품들이 일반 화장품 대비 높은 가격에 판매중임에도 비교적 낮은 천연성분 함유량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일상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진짜' 천연물로 비누·샴푸·화장품 등을 만드는 충북 지역 스타트기업 '라파로페'의 황기철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

황기철 라파로페 대표 /김명년
황기철 라파로페 대표 /김명년

충북 오송에 위치한 천연물 화장품 제조기업 '라파로페'는 끊임 없는 연구개발로 차별화된 제품들을 선보이며 조명받고 있는 지역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 곳은 지난 2018년 부터 비누에서 샴푸, 화장품까지 '진짜 천연물'로 만든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는 17년간 친환경 소재 전문가로 연구에 매진해온 황기철 대표의 집요함과 세심함이 빛을 바라고 있는 셈이다.

황 대표는 앞서 미생물, 천연고무 등 식물 추출물을 고스란히 화장품에 녹여 낼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통해 2018년 '라파로페'를 창업했다.

이후 그동안의 친환경 소재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화학 합성물 소재를 뺀 효과가 뛰어난 세정제를 만들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4천번이 넘는 실험 및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끝내 '천연물로 만들어진 비누 베이스'의 개발을 이뤄냈다.

천연비누 5종

황기철 대표는 "가정에서 쓰는 일반적인 비누는 만들어진 베이스에 합성 계면활성제나 글리세린 등이 과량 포함된 상품"이라며 "일시적인 보습감을 제공하지만 사용 후 더 건조하고 피부에도 좋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수천번의 시행착오 끝에 천연물로 만들어진 라파로페의 비누는 천연 작물을 이용해 해가 없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의 노력의 결실인 천연비누는 천연 지방산, 시어버터, 코코아 버터를 이용한 자체 개발 비누 베이스에 복합유황을 비롯한 아로마 테라피 원료·자체개발한 기능성 물질을 추가했다.

루파 샴푸

또 2년 이상 숙성된 수세미 오이·감 열매의 원액을 베이스로 생산하는 천연 삼푸는 자연발효숙성원액이 40~45% 함유돼 항산화와 면역증진이 뛰어나다.

여기에 키토산 유황밤의 경우 천연오일, 시어버터, 마유와 콜라보 한 제품으로 건조하거나 트러블 부위에 즉각적인 수분과 밸런스 영양을 공급, 복합유황 성분으로 트러블과 가려움을 완화하며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노니-시나몬 헤어세럼
노니-시나몬 헤어세럼

노니-시나몬 헤어 세럼은 노니와 시가렛 시나몬이 72%로 구성돼 두피와 모발에 영양을 공급, 수분공급과 트러블 개선에 도움을 주는 나이아신아미드와 아미노산을 함유해 두피 트러블 케어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기능성 화장품인 Kaki-Noni는 사과산, 구연산, 초산 등 60여 가지의 유기산이 풍부한 감 열매와 140개 이상의 미네랄과 50여 가지의 유효 성분을 함유한 무농약 고품질 노니를 함유해 미백·주름개선에 탁월하다.

눈측백 오일, 솔잎정유, 천연발효알코올 등 3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집안 공기를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피톤치드 탈취재를 비롯해 GRS에서 인증한 친환경 패브릭을 사용해 피부트러블 방지하는 친환경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인 연구·개발 하는 등 '진짜 천연물'을 바탕으로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 대표는 "피부도 토양과 같다는 생각으로 과거 유기농업을 전문했던 제가 피부에도 건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해왔다"며 "그 결과 수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피부에 건강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제품들을 이따라 출시하면서 한번 라파로페의 제품을 사용해 본 소비자는 충성고객이 될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매년 매출액도 인상, 올해 목표액은 20억원이다. 더구나 내수 시장 공략 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향후 5년 뒤 매출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내 새 생산시설도 현재 설립중이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토지면적 1천649.9㎡, 건축면적 666㎡로 신축되는 이 공장이 완공될 경우 현재보다 수십~수백배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황기철 대표 1명으로 시작했던 직원 역시 현재는 20여명이 넘는 등 지속적으로 규모가 확대하고 있다.

황기철 대표는 "유기농업 전문가가 천연화장품 전문가가 되기 까지 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끝내 안팎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금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며 "글로벌 시대에 맞춰 내수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새 생산시설도 갖추는 등 스타트업을 넘어 지역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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