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등 동의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 최다선(5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은 "국민의힘 당명은 바꿀 수 없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양보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지난 19일 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중요하다고 해서 당명을 아무렇지 않게 손쉽게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합당 논의 과정에서 당명 변경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중진으로서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당명 변경 불가' 원칙을 고수하는 같은 당 이준석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당명에 어떠한 외생 변경도 허용할 수 없다"며 "이번만큼은 안 대표가 양보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모처럼 많은 국민의 공감이 스며든 정당이 되기 시작했다. 정권교체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정 의원의 글에는 게시 5시간여 만에 17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그중에는 이준석 대표와 전주혜 원내대변인, 김병욱 지성호 등 동료 의원들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수도권에서 활동중인 충북출신 전 국회의원들도 참여했다.

보은출신 이현재 전 의원은 "맞는 말이다"라고 동참했고, 단양이 고향인 박창식 전 의원도 '♡♡♡'라고 공감을 표했다.

반면 조수진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끝 자 한 글자만 차이가 난다. 합당, 어렵지 않다"며 상반된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사견을 전제로 "'국민의힘당'도 아무 상관이 없다. 당명 문제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이제 막 당선된 대표다. 지금은 후보 시절 이야기했던 것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기간"이라며 "현실성이 있는 것은 과감하게 세부적으로 논의해 나가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접어도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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