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중심의 버스준공영제 조기정착하려면 -Ⅱ시행 초기 문제점·이해 당사자 입장은
시민 중심의 버스준공영제 조기정착하려면 -Ⅱ시행 초기 문제점·이해 당사자 입장은
  • 장병갑 기자
  • 승인 2021.06.22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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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개선 효과 '합격점… 낮은 인지도·재정증가 '과제'
15일 청주시 청원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김명년
청주시 청원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지난 1월 1일 출범한 '청주형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이제 6개월째를 맞고 있다.

일단 초기 시행은 합격점이다.

청주시가 지난 3월 9일부터 23일까지 '청주시선'을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한 시민패널 3천360명 중 43.9%가 전반적인 시내버스 운행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매우 불만족' 3.1%, '불만족' 9.4% 등으로 조사됐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서비스 개선에서는 친절도와 안전운행에 대해 각각 33.8%, 36.9%가 긍정적으로 답변을 했다.

부정적인 응답은 18.9%와 17.3%로 나타났다.

준공영제 효과성에 대해서는 76.9%가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문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다.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인지도 설문조사(단위: 퍼센트)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인지도 설문조사(단위: 퍼센트)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응답한 시민이 36.5%, '들어보기는 했으나 내용은 몰랐다' 30.4%로 '비인지'가 67.7%였다.

반면 '잘 알고 있었다'고 답한 시민은 6.8%였으며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26.3%로 '인지'하는 시민은 33.0%에 그쳤다.

이재철 시 버스정책팀장은 "준공영제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공영제의 조기 정착 및 안정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복병'을 만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줄면서 수입이 감소하자 이는 청주시의 재정부담으로 이어졌다.

청주시보다 먼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한 자치단체들의 시행초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것이 '재정지원 과다 증가'다.

이들 자치단체들의 재정지원 증가 이유는 준공영제와 함께 무료환승제 도입 등 할인제도를 확대 시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청주시는 지난 2005년부터 무료환승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청주·청원 통합에 따른 단일요금 손실보전금 지급 등으로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급격한 재정지원 우려가 없었다.

특히 요금 인상 시 민영제 체제에서는 무료환승 및 요금단일화 손실보전금이 함께 증가해 청주시가 지급하는 보조금도 증가하지만 준공영제에서는 요금 인상분만큼 재정지원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전 재정지원 규모로 일부 시내버스가 증차되더라도 감당할 수준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시내버스 연간이용객은 지난 2019년 4천957만6천78명에서 지난해 3천320만9천864명으로 무려 33.01% 감소했다.

청주시 시내버스 연간이용객(단위: 명)
청주시 시내버스 연간이용객(단위: 명)

올해 승객감소로 감차했던 시내버스를 준공영제 시행과 함께 증차했지만 이용객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청주시가 준공영제에 투입하는 예산은 540억원으로 당초 예상 운영비를 훌쩍 넘어섰다.

청주시는 노선 전면개편 용역을 통한 노선개편으로 시민들이 준공영제 시행을 체감하고 백신접종 등 코로나19 진정국면에 들어가면 시내버스가 더 편리하고 안정적인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뷰] 박원식 청주시도시교통국장

하반기 용역 시행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

"서비스평가 강화로 급출발, 급제동, 난폭운전 등 운전습관이 개선되고 있으며 운전습관의 개선은 교통사고 감소로 이어져 대중교통의 안전성이 상승된다고 볼 수 있다."

박원식 청주시 도시교통국장 /김명년
박원식 청주시 도시교통국장 /김명년

박원식 청주시 도시교통국장은 이제 출범 6개월째를 맞는 청주형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성과로 '대중교통의 안전성'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40% 감축됐던 시내버스가 지난 1월 1일 준공영제 시행과 함께 노선권을 청주시에서 확보, 대폭 운행재개가 이뤄졌으며 지난 3월 1일부터는 100% 정상 운행되고 있다. 동남지구 등 신규개발지역 노선신설 및 변경을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가 확대, 청주 대표관광지인 초정 직결노선 신설, 재정지원의 투명성 확보 등도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성과다."

반면 아직 시행 초기로 준공영제에 대한 시민들의 낮은 인지도는 문제점이다.

"시민여론수렴 플랫폼인 '청주시선'을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준공영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답변은 33%에 그치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

박 국장은 준공영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은 것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민들이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노선 개편을 통해 버스 이용이 편리해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노선 전면개편 용역을 시행해 시민들이 더 편리하고 균등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용역은 오는 7월쯤 시작돼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 국장은 내년 하반기에는 청주시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국장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이 궁극적으로 살기 좋은 청주가 되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논의된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6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이는 논의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과 시민들의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대중교통이 더 편리하고 안전해진다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이는 도심내 교통 혼잡 및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줄어들 것이다."

이제 첫걸음을 뗐다는 박 국장은 더 많은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될 수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인터뷰] 윤태한 청신운수 대표

시행전 적자 누적 부담… 공영차고지 해결책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대중교통을 운송업체의 편리를 추구하기보다 이용객 중심의 방안을 모색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윤태한 청신운수 대표 /김명년

윤태한 청신운수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여파로 인한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버스 배차가 줄어든 것에 대해 교통약자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지냈다.

윤 대표는 "배차가 줄었지만 대중교통 이외 다른 수단을 이용할 수 없는 교통약자들이 한 시간이고 기다리시는 것을 봤다"며 "이 부분에 대해 아직까지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버스 준공영제가 실시된 이후 이 같은 문제가 해결 돼 교통약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청주시의 신흥발전 지역으로의 노선확대 부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해까지 적자가 심한 지역으로까지 노선을 적극적으로 배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돼 청주시가 버스 노선권을 직접 운영하면서 신흥발전 지역에 노선이 추가됐다.

더불어 안정적인 직장화가 되면서 직원들도 책임감이 늘어나 친절하고 안전하게 운행하려는 등 안정화되고 있다.

그러나 시행초기인 만큼 고충도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대표는 "준공영제가 시행되기 전 적자가 누적되면서 생긴 부채와 장기근속자 퇴직금 등을 충당할 기회가 없는 실정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윤 대표는 공영차고지 조성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이용객들의 편리함을 위한 노선개편까지 가능하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운송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차고지를 매각해 부채를 탕감하고 공영차고지로 임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공영제가 자리 잡기 위해 사용자와 청주시, 준공영제관리위원회 등 3자가 혼연일체가 돼 적극적으로 이용객들의 편리를 추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현재 당초 준공영제에 따라 계획한 지원금도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승객이 줄면서 수입이 줄어든 만큼 시의 지원금이 증가한 것이다.

윤 대표는 코로나19가 빠른 시일 내에 진정세를 보여 수입이 늘어나 시의 지원금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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