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78%… 충남 귀농가구 전국 네번째 많아
농식품부·통계청 '2020년 귀농·귀촌인통계'

괴산군 청천면 솔뫼농장에는 토박이와 귀농인이 어우러져 유기농을 추구하는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 중부매일DB
괴산군 청천면 솔뫼농장에는 토박이와 귀농인이 어우러져 유기농을 추구하는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청권 귀농·귀촌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는 귀촌가구가 1년 전에 비해 28.7%나 늘었고 충남은 귀농가구가 전국에서 4번째로 많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년 귀농·귀촌인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에서 귀촌한 가구는 6만3천992가구로, 전국의 18.5% 비중을 차지했다. 귀촌가구 중 1인 가구는 5만198가구로 7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충북 귀촌가구 2만3천706가구, 충남 3만5천573가구, 세종 4천713가구 등이다. 특히 세종시는 1년 전에 비해 28.7%의 증가율을 보이며 귀촌인구가 크게 늘었다.

충청권에서 귀농한 가구는 2천493가구로 전년대비 321가구가 늘었다. 이중 1인 가구는 1천822가구로 전체 7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충북 귀농가구가 930가구, 충남 1천492가구, 세종 71가구로 집계됐다. 가구당 평균 재배면적은 충북 3천372㎡, 충남 3천553㎡, 세종 2천440㎡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귀농가구는 1만2천489가구로 1년새 1천67가구(9.3%)가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2천347가구(18.8%)로 전국에서 귀농가구가 가장 많았고 경북(2천234가구), 전북(1천503가구), 충남(1천492가구), 경남(1천341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귀촌가구는 34만5천205가구로 전년대비 2만7천545가구(8.7%)가 늘었다. 증가폭은 부산 56.8%, 세종 28.7%, 경기 22.2%, 전북 10.5% 등으로 컸다.

시도별 귀농·귀어·귀촌 가구 분포
시도별 귀농·귀어·귀촌 가구 분포

귀농가구주의 평균연령은 55.3세, 귀촌가구주의 평균연령은 45.1세로 집계됐다.

귀농·귀촌 인구 증가는 2020년 국내인구 총이동량 증가, 저밀도 농촌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귀농이란 농사를 짓기 위해 동(洞)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 읍·면 농촌지역으로 이동한 경우를, 귀촌은 농촌지역에 살기 위해 이주한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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