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충청연고에 대해 처음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선언 후 첫날 일정으로 30일 국회 소통관을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충청권 부스도 방문한 윤 전 총장은 '충청에서는 윤 전 총장을 충청출신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 조상이 500여년 논산에서 살았고, (일가가)공부(학업) 등의 이유로 공주로 옮겼다"며 "그래서 제 피(뿌리)는 충남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서울에서 출생했지만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농고를 졸업했다.

논산에는 윤 전 총장의 파평 윤씨 일가 집성촌이 있다.

50여분 각 언론사의 부스를 돌며 인사한 윤 전 총장은 잠시 기자들 앞에 서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국 정치의 생생한 현장을 보는 것 같다"면서 "저희가 부족한 부분, 정치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 윤석열, 이제 정치에 첫발을 들였는데 여러분의 많은 가르침을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다만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등 여전히 '여의도 문법'을 익히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윤석열 X파일'에서 부인 김건희 씨의 예명으로 거론되는 이름인 '쥴리'를 들어봤는지, X파일 속 의혹을 해명할 생각이 있는지 등을 묻는 말에 대답을 피한 채 한 시간 만에 국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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