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前 보은읍장·이준경 前 음성부군수 잇단 사퇴
이재영 재난안전실장·전경화 농정국장 등 하마평 무성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이상천 제천시장, 조병옥 음성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등 공직자 출신의 자치단체장이 늘어나면서 내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저울질하는 공무원들도 늘고 있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충북도내에서는 이미 중견 공무원 2명이 사표를 냈다.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재직 공무원들도 있다.

공직선거법상 지자체장 선거 후보자가 되려는 공무원은 선거 90일 전까지 퇴직해야 한다.

내년 6월1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같은 해 3월 3일까지 물러나면 되는데, 일찌감치 사직하는 공무원들이 나오면서 출마 예상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8일부로 명예퇴임하는 최재형 읍장. /안성수
최재형 

보은군에서는 38년간 재직한 최재형 전 보은읍장이 지난 5월 31일 자로 퇴직했다.

그는 젊고 활기찬 보은군을 만들겠다며 군수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준경
이준경

정년이 2년 넘게 남은 이준경 전 음성군 부군수도 지난달 30일 자로 공지계를 나왔다.

괴산군 문광면 출신인 이 전 부군수는 고향에서 군수 선거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들을 계기로 향후 도내 공직자들의 줄 사퇴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영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증평군수 선거에, 정경화 농정국장은 영동군수 선거에 각각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충북도 출신의 퇴직 공무원까지 포함하면 출마 예상자는 부쩍 늘어난다.

지난 2012년 12월 말 퇴직한 박성수 전 행정국장은 보은, 2016년 6월 말 사퇴한 김문근 전 농정국장은 단양, 2019년 12월 말 공직을 떠난 정성엽 전 보건복지국장은 음성, 지난해 12월 말 퇴직한 정일택 전 정책기획관은 영동에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을 지낸 이차영 군수와 행정국장을 역임한 조병옥 음성군수가 퇴직 직후인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자 단체장 출마에 대한 공직사회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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