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방문 후 탈원전 정책 반대 입장 재표명 전망

윤석열 전 총장
윤석열 전 총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정당 입당보다 민심청취를 먼저 하겠다고 밝혔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민생행보의 공식 이름을 '윤석열이 듣습니다'로 정하고 첫 행선지로 대전을 선택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3일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했었다.

5일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을 방문한다.

카이스트에서는 원자핵공학과 학부·대학원생들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전문가 의견 청취를 넘어서 '한국 원전의 미래'인 원자핵공학 전공 학생들로부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계획이라고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카이스트 방문에 앞서 이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주한규 교수를 만났다.

그는 서울대에서 주 교수와 면담한 후 기자들에게 "(탈원전 정책이) 국민의 합당한 동의와 사회적 합의에 의해 추진된 것인지 의구심이 많다"며 "졸속의 탈원전 방향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월성 1호기 원전 조기 폐쇄 관련 수사를 지휘한 경험을 언급하고 "이게 참 간단한 문제가 아니구나 생각했다"며 "사회적 합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졌고, 많은 법적 문제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너지를 저비용으로 생산해야 우리 산업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하고 "그게 우리 일자리, 청년의 희망과 다 관련이 있다. 단순히 원전에서 끝나는 문제 아니다"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카이스트 방문에서도 원자핵공학과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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