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6일 개소식…대전 기초과학연구원 내 둥지
포스트코로나시대 국가거점 신·변종 감염병 대응 전담

6일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개소식에서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이상민 국회의원, 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 등이 현판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과기정통부 제공
6일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개소식에서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이상민 국회의원, 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 등이 현판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한국기초과학연구원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바이러스 기초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국가거점기관인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 6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연구소장은 바이러스전문가인 최영기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가 맡았다. 연구소는 대전시 유성구 소재 한국기초과학연구원 내에 자리를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기초과학연구원은 6일 기초과학연구원 대전본원에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현판식, 연구소장·센터장 임명식, 연구소 비전 소개, 현장투어 등을 진행했다.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조직도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조직도

포스트코로나시대에 국가 차원의 바이러스연구를 전담할 바이러스연구소는 ▷바이러스 기초연구 ▷바이러스 연구협력 허브 ▷바이러스 인재양성 ▷감염병 대응 지원 등을 맡게 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바이러스 기초연구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 역할과, 대학·연구기관·기업이 참여하는 '바이러스 연구협력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기초연구성과가 치료제·백신 개발 등 응용연구로 연계되도록 거점역할을 수행한다. 또 신·변종 감염병 발생 시 국가감염병연구소(질병청), 농축산검역본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감염병 대응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필요한 연구를 신속히 지원하는 것도 포함된다. 연구소는 올해 안에 30여명의 연구인력을 구성한뒤 장기적으로 100명까지 늘릴고 독립건물도 구축할 계획이다.

최영기 충북대 의대 교수.
최영기 충북대 의대 교수.

최영기(51) 초대 연구소장은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장'을 겸임하면서 신·변종 및 인수공통 바이러스 병인기전 규명, 신규 진단기법과 치료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최 교수는 충남대 수의학과를 거쳐 충남대 예방수의학 석사, 미국 미네소타대 바이러스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면역·감염질환 전공의 신의철(50)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오는 10월 출범할 '바이러스 면역연구센터장'을 이끌면서 신종 바이러스 대응 지식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최 소장과 신 센터장은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SEC)의 전문적·객관적 평가를 거쳐 선임됐다.

최영기 교수는 올초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중인 셀트리온의 'CT-P59'의 바이러스 제거효과를 생체 내·외 실험으로 검증해 세계적 과학저널에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6일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개소식에서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이상민 국회의원, 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한국기초과학연구원 제공

용홍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개소식 축사에서 "현재 범정부 차원에서 감염병 대응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만큼 바이러스연구소 출범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기초과학의 힘으로 국가감염병 위기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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