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協, '서산민항'·'공공기관 이전'·'지역은행 허용' 제시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도 출자출연기관인 23개 공공기관들이 6일 "충남이 각종 국책사업에서 홀대를 받고 있다"며 충남홀대론을 주장했다.

충남연구원 등 충남도 출자출연기관인 23개 공공기관장협의회는 이날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이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위해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을 추진하도고 하고 있지만 충남은 각종 국책사업에서 '홀대'와 '차별'을 받고 있다"며 정부의 개선을 촉구했다.<사진>

협의회는 그동안 지역에서 줄기차게 주장해온 '서산민항'과 '혁신도시 공공기관이전', '지역은행 허용'을 제시하고 전국 유일의 3무(無)를 해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충남은 국토의 중심으로 사통팔달 교통과 물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간공항(서산민항)이 없어 '하늘 길'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전타당성검토연구용역에서도 서산민항의 경제성(B/C)은 1.32(통상 B/C가 1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에 달했지만 다른 지방 공항의 적자운영만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져 역차별이 주장돼 왔다. 공항건설 비용도 서산민항은 기존 공군비행장 활주로를 활용해 509억 원에 불과해 새만금신공항(7천800억 원), 흑산도신공항(1천833억 원), 울릉도신공항(6천633억 원)보다 적었지만 번번이 국책사업에 반영되지 못했다.

충남 혁신도시지정 이후 공공기관이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협의회는 "국가혁신도시법개정 1년3개월, 혁신도시지정 8개월이 넘도록 충남에 이전이 확정된 공공기관은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는 혁신도시만 지정하고 알맹이가 없는 것으로 지역의 괴리감과 허탈감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지방은행이 충청권에만 없는 것도 관련, 협의회는 "지방은행이 없는 충남은 본원소득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재투자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지방은행이 없다보니 포용사회 금융강화가 어렵고 양극화 해소와 지방분권 시대 균형발전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워드

#충남연구원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