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충청대망론은 지역민 정서… 집안 충남서 500년 살아"
송영길, 尹 겨냥 "자유민주주의 위기? 잠꼬대 같은 말"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대전을 찾아 언론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대전을 찾아 언론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과 관련한 충청대망론에 대해 6일 "굳이 옳다 그르다 비판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지역민의 정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첫 민생행보로 이날 대전을 방문한 윤 전 총장은 충청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충청대망론은 충청 출신으로 대통령이 되신 분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서울에서 교육 받았지만 저희 집안이 500년 전부터 충남에서 살았기 때문에 많은 충청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해석했다.

윤 전 총장의 파평 윤씨 일가는 500년전부터 논산 노성면에서 집성촌 이루었고, 그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논산에서 출생한 후 진학을 위해 공주로 이전했다.

윤 전 총장은 지역 현안인 국회 세종이전과 행정수도 완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의회와 행정부처가 지근거리에 있어야만 의회주의가 구현되고 행정 효율성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전 시기라든지 방향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균형발전정책에 대해서는 "정부의 강제적인 공공기관 이전 방식을 넘어서서 많은 기업들이 스스로 특정 지역에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를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원자핵공학과 학부·대학원생들과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021 더불어민주당-충청북도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송영길 대표. /김명년
2021 더불어민주당-충청북도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송영길 대표. /김명년

한편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시·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중소기업벤처부가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많은 대전시민이 허탈해하고 실망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중기부를 대체한 기상청 등 4개 기관이 차질 없이 이전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날 충북도청에서도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며 충청권 민심 행보를 이어갔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갑자기 자유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다고 떠드는 잠꼬대 같은 말을 하는 분이 있는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실 것을 부탁한다"고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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