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내 방 탈출·뒤집힌 차량에 '아찔'… 일상 속 위기 재현

이날 한 시민이 충북안전체험관에서 완강기 체험을 하고 있다. /박건영>
이날 한 시민이 충북안전체험관에서 완강기 체험을 하고 있다. /박건영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6일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에 충북안전체험관이 개관했다.

재난으로부터 위기 대응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세워졌다는 체험관이 실제로는 어떤지 직접 체험해봤다.

4개의 체험장 중 먼저 1층에 위치한 '생활안전체험장'을 체험 했다.

이곳은 주택안전, 교통안전,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씻기로 구성돼 일상과 밀접한 사고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다른 안전체험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방 탈출 카페와 흡사하게 진행되는 주택안전교육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들어선 내부에는 일반 가정집처럼 거실과, 주택, 화장실, 베란다가 꾸며져 있었다. 이제 여기에서 사고가 날만한 위험요소에 숨겨놓은 비밀번호를 찾아 방 탈출을 하면 됐다.

3분 안에 위험요소들을 찾아 비밀번호를 완성하는 것은 은근히 어렵게 느껴졌고, 결국 방탈출 하는데 실패했다.

밖으로 나와 담당자들의 설명을 들으니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이는 것들이 대부분 위험요소에 포함돼있었다.

일상과 근접한 아주 사소한 곳에서부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는 체험이였다.

이어 진행한 교통안전교육 같은 경우는 실제 SUV 차량과 버스를 배치해 사고 상황을 구현 해놨다.

체험은 SUV차량 운전석에 탑승해 진행했는데 정면에 보이는 스크린을 통해 충북도청의 앞 도로를 직접 운전해 가는 느낌이 들었다.

화면에는 거칠게 난폭운전을 진행하다가 앞의 차량을 피하려다 사고가 나는 장면을 보여줬다.

이 사고로 탑승하고 있던 차량이 180도 뒤집히는 상황이 연출됐고, 실제 차량도 같이 뒤집혔다.

차가 180도로 뒤집히니 안전벨트를 한 상태인데도 몸이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앞으로 튀어나오게 됐다.

안전벨트를 안 한 상황이었다면 실제로는 큰 사고가 났을것이 뻔했다.

이밖에 같은 층에 위치한 지진체험관에서는 1단계(5.5강도) 2단계(6.5강도) 3단계(6.5~7.5강도)의 지진을 느껴볼 수 있어 지진 시 대피행동요령을 체험할 수 있다.

또 2층의 화재안전체험관에서는 건물에 화재가 났을 경우 그 장소에서 대피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설명= 6일 열린 충북안전체험관 개관식에 이시종 충북도지사, 박문희 충북도의장, 김병우 교육감, 정정순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6일 열린 충북안전체험관 개관식에 이시종 충북도지사, 박문희 충북도의장, 김병우 교육감, 정정순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충북안전체험관 관계자는 "충북지역에 안전시스템이 정착되는데 기여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방문객들에게 재난으로부터 현실적인 대응 능력을 배양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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