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LG에너지솔루션 방문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회'
민·관 역량 집중, 오창에 세계적 배터리 R&D공장 건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내 배터리 생산 1위 지역인 충북이 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핵심 원자재 공급망 구축사업에 참여한다.

청주 오창에는 세계적인 배터리 연구개발(R&D) 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정부는 8일 세계 1등 배터리 기업인 청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2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배터리 시장의 독보적 1등 국가 도약을 위한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 장소인 충북은 국내 배터리의 절반가량(48%)을 생산하는 대한민국 배터리 생산 1위 지역이고, 충청권은 국내 배터리 3개사 생산시설(오창 LG에너지솔루션, 천안 삼성SDI, 서산 SK이노베이션)이 모두 위치한 배터리 중심권역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지난 5월 13일 'K-반도체 전략'을 마련해 국민께 보고한 후 오늘은 세계 1등 배터리 기업 방문을 통해 'K-배터리 발전전략'을 국민께 보고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정부는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에서 차세대 배터리 1등 기술력을 선점하기 위해 ▷전고체·리튬황·리튬금속 등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를 지원하는 대규모 연구개발(R&D) 사업 추진 ▷내년부터 2026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연구·시험제조·실증평가, 배터리 전문기업의 기술사업화 및 인력양성 등을 종합 지원하는 센터 구축 추진 ▷차세대 배터리에 필요한 핵심 소부장 요소기술 R&D 강화 ▷현재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수명·안정성을 대폭 향상시키기 위한 소재 개발과 공정 개선 등을 지속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대한민국을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희소금속 비축시스템을 개선하고, 배터리 재활용 등으로 원자재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배터리 3개사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R&D 혁신펀드 조성 등을 통해 핵심 배터리 소부장 기업도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배터리를 반도체·백신과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전문인력 양성규모를 연 50명에서 1천100명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보고에 이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K-배터리 R&D 혁신펀드 조성, 사용후 배터리 활용 협의체 구성 등 3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중 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핵심 원자재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는 '사용후 배터리 전 주기 산업육성'을 위해 배터리 3개사와 재사용·재활용 기업, 충북도,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 이후 LG에너지솔루션 시험연구센터의 착공식도 진행됐다.

이곳에는 시험연구센터의 건설과 함께 향후 세계 배터리 R&D를 선도하는 마더팩토리(Mother Factory·배터리 신제품을 개발하는 개발연구센터를 시작으로 양산, 차세대 배터리 개발, 인력양성 등을 수행하는 R&D 중심 공장)가 건설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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