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전면등교 허용 '한 달' 3단계 기초학습안전망 구축
2024년까지 고교학점제 확대 '사람중심 충북미래교육' 강조

김병우 충청북도교육청 교육감 /김명년
김병우 충청북도교육청 교육감 /김명년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코로나19로 큰 변화를 겪고, 성장통을 치른 곳이 바로 교육현장"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온라인 교육과 대면 교육을 병행하면서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사님들, 학부모님들까지 고생이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이라는 비전으로 충북행복교육 2기의 3년째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인한 행복교육 2기의 아쉬움이 있지만 충북교육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재난에 가까운 코로나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노하우와 방법을 터득하는 과정을 통해 한 층 더 공고한 시스템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 충북교육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계기가 됐다. 김 교육감은 2학기부터 전면 등교를 실시, 코로나19로 손상된 학생들의 '마음의 근육'을 단단히 키워주겠다고 했다. /편집자

김 도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교육활동 뿐만 아니라 대면 활동이 제한되고, 사회·경제적으로도 경직돼 교육가족을 포함해 충북도민들과의 소통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는 학습결손에 따른 학력격차와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 저해 등 사회 전반의 문제로 나타났다.

김 교육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급 학교의 전면 등교 지원과 교육회복 프로젝트 실시롤 통해 코로나19로부터의 학습결손을 극복하고, 학생들의 심리정서 및 사회성 회복에 집중하겠다"며 "충북교육의 신뢰를 강화하고, 2학기부터는 지난 2년을 보완해 많은 소통과 원활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달 14일부터 선제적으로 전면 등교를 허용했다. 교육부가 2학기부터 전면 등교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이후다. 교육부의 방침을 이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2주 이상의 준비 기간'을 통해 충북도교육청은 학교에서 혹여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김병우 충청북도교육청 교육감 /김명년
김병우 충청북도교육청 교육감 /김명년

수업 시간을 준수하고 안전한 급식 환경을 확보해 전면 등교 때 방역환경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점검하고 안정적이고 안전한 수업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자는 의미다.

김 교육감은 코로나19에 따른 학력격차 발생과 기초학력 저하와 관련해서도 "학생별 맞춤형 지원 방안을 포함한 단위 학교 기초학력 향상 지원 기본 계획 수립 안내, 각 교육지원청과 수업 내, 학교 안, 학교 밖을 연결하는 3단계 기초학습안전망을 구축·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라인 기초학습지원을 위한 유튜브 채널(바로 TV)를 개설, 충북학습종합클리닉센터 게시판과 연계 운영, 바로한글, 그림책바로한글, 초등바로수학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든 학생들의 배움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김 교육감은 '사람중심 미래교육'을 강조해왔다. 올해를 '사람중심 충북미래교육 원년'으로 삼아 사람이 중심이 되는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자율과 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민주학교 실천 ▷주도적 배움을 위한 혁신교육의 질적 심화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미래교육 학습환경 구축 ▷모두의 성장을 지원해 교육격차 해소 노력 ▷교육과정 분권화를 위한 지역교육생태계 조성 등 5대 전략을 수립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을 돕기 위한 정책적 방안 마련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도내 모든 일반고 아이들이 동등하게 진로, 진학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수업·평가-진로·진학'의 조화와 연계를 통한 전체 일반고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일반고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배움의 공동체로, 교사는 교수학습의 전문가이자 학업 설계 안내자로, 학생은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는 주도적 학습자로, 교육청은 협력적 교육 거버넌스의 주도자로, 지역사회는 지역 혁신을 위한 교육공동체의 지원자로,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교학점제 본격 시행과 함께 충북의 일반고 동반성장 모델을 확산시키고, 재구조화해 충북의 성장 모델을 전국적으로 선도해 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2025년부터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와 대해서는 "그 동안 학생들은 학교가 정해주는 시간표대로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꿈꾸는 진로와 적성, 재능이 달라 각자의 잠재력을 기르기에는 미비한 부분이 있었다"고 전제한 뒤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교 안팎의 자원을 연계한 학생맞춤형 교육과정,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형태의 수업, 교육과정과 수업 형태에 맞는 학교 공간의 변화로 이끌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도교육청은 학생 수요를 반영,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학생의 3개년 진로·학업설계를 체계적으로 지원, 과목별 최소 학업성취에 도달하는 책임교육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며 "2024년까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모든 고등학교로 확대해 단위 학교의 운영 역량을 함양하고,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사업으로 소외 없이 도내 모든 고등학교 안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자체, 대학 등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 교육협력 체제를 확장해 학교 밖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교원 대상으로 다교과·다과목 지도 연수, 고교학점제 전문가 양성,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평가 전문가 양성 등 교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충북교육의 비전 제시와 관련, "'포스트 코로나' 등 변화의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는 자율과 자치가 살아있는 민주학교를 만들어 한다"고 확신했다.

학교자치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자치활동으로 민주적인 문화가 정착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충북교육은 민주학교, 마을교육공동체, 행복씨앗학교, 마음건강증진센터, 미래형 교육공간 조성 사업 등 그 동안의 혁신 기반을 바탕으로 사람중심 미래교육을 통해 교육 대전환을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행복교육 2기의 충북교육 혁신을 향한 초심을 기억하고 새로운 동력을 다져갈 것"이라며 "혁신적인 학교 환경과 민주적 학교문화 속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가진 미래인재를 위한 사람중심의 충북미래교육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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