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눈] 성낙수 시인

책에 저자의 이름자를 걸고 내보내려면 순수하게 본인이 다 써야 한다. 아무것도 안 주워 대필 시켜 책이라 하고 내 보내서는 안 된다. 돈으로 써진 글을 책으로 만들어 독자에게 지지자에게 읽게 하는 행위는 사기보다 더 나쁜 일이다. 자신이 쓰지 않은 것은 이름 없이 책을 만들어 내 놓기 바란다. 특히 선거 때만 되면 의래 행사로 벌이는 출판기념회의 글을 보면 가관으로 대필의 흔적이 확연하다. 이렇게 써내 읽지 않는 책이 되어 다른 책에게도 오염 시켜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고 있다. 생계를 위해 문학인들은 몇 권도 안 팔리는 책을 정성껏 만들고 있다.

이 처절한 저자를 조롱하고 있는 자들이 바로 대필자들이다. 신성한 책을 여러 잡것들이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 자기변명이나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책이 써져서는 안 된다.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자기편만이 아닌 젊은 청소년들도 있기 때문이다. 잘 못된 책에 의한 교육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책은 함부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필자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객관적이어야 하는데 자기에게만 객관적이지 보편적인 독자가 읽어 볼 때는 심각한 무기가 될 수 있어 문제이고 올바른 사회를 잘 못 오염 시킬 수 있게 된다.

이것을 출간하는 본인만 모르고 있어 큰 문제이다. 알고도 작은 이익을 위해 출간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고 있다. 잡범보다 못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 읽지 말아야 할 책은 한 권도 없어야 한다. 그래서 너저분한 자기변명의 책은 한 권도 만들어지지 말아야 한다. 책의 수준이 좋아서가 아니라 편들어 주는 사람들이 읽기 위해 정확히는 쓸데 없는 지원을 위해 사주기에 쓰레기 책이 출간되고 있다. 한심함을 넘어 구차한 짓인 것이다. 시대가 그래도 좋아져 문학하는 동료들이 응모해 지원금을 받아 문학책을 출간하고 있다. 많이 좋아졌지만 누가 심사하는가에 따라 구십 퍼센트는 바뀌게 되는 것이 잘 못된 현실이다. 누가 심사를 해도 구십 퍼센트는 바뀌지 않아야 된다.

소수만 바뀌게 되는 엄격하고 중립적인 심사가 있어야 한다. 이런 폐단이 다 알고 있으면서 오래 이어지고 있다. 자기편만 이익을 보면 되기 때문에 문학에서도 정치만큼 제 편 가르기는 심한 상태이다. 오직 내 편만 챙기는 우를 과거에도 현재에도 범하고 있으면서 가책을 못 느끼는 것이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을 하고 있다. 활자로만 없지 보이지 않게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는 언제나 존재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말들이 나오지 않기 위해 공정한 심사에 의해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 내 편에게만 공정한 공정이 매우 심한 것이 현실인 것이다.

필자인 나에게 선정이 너무 편파적이라고 하소연을 하는 문학회 회장들이 여럿이 있었다. 창피해 .대외적으로 따지지도 못하고 조용히 선정의 편파적인 문제점을 커피 여러 잔을 마시며 핏대 올려 거론하고 갔다. 다행이 올해는 두 진영에서 함께 선정했다고 했다. 차라리 다 빼고 객관적인 사람들이 심사하는 것이 최선으로 본다. 아니면 진보 보수 중도 셋이서 함께 선정에 참여해야 그나마도 공정해질 것이다. 공정만이 미래를 위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졸보다 못한 장수가 있으면 그 싸움은 지고 만다. 병사만도 못한 장수가 아쉽게도 자주 있어 왔다. 병사가 잘 못하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고 장수의 잘 못된 신호 하나로 수많은 병사가 죽어가고 만다.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고 진정 국민을 무서워하는 장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아직도 베스트셀러가 돈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작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을 간혹 보면 대통령도 조작될 수 있는 사회라는 엄청난 생각이 든다. 누구나에게 공정한 사회를 기대하기 참 힘이 든 현실이다. 더도 말고 국민을 걱정 안하게 하고 대한민국의 헌법과 이념을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

성낙수 시인
성낙수 시인

어린 시절 무슨 책을 읽었는가에 따라 인생이 많이 바뀐다고 한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본다. 어려서부터 책에서 배운 것은 살면서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필자도 고교시절 도서관에서 신동문 시인의 시집 풍선기를 만나지 않았다면 재미없는 시 쓰기를 오십년간 지금까지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젊은 시절에 만난 책 한 권이 우리 인생을 바뀌기도 한다. 어떤 책을 읽게 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기에 허접한 책은 출간 되어서는 안 된다. 그냥 출간해서 지기 편끼리 돌려 보는 것이야 누가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어린 아이부터 청소년들에게 까지 손길이 가지 않을 수 없기에 염려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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