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마을신문 기자들의 '세상 엿보기'
신현애 시민기자 (옥산소식지)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계획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계획

삶의 경륜이 쌓이다 보면 예측 감각이 발달 하는 걸까. 옛날 어르신들의 예견은 거의 맞았다. 나에게도 35년 공인중개사 활동을 경험으로 익힌 나만의 예지능력이 있다.

다른 어떤 정보채널 없이 어디선가 중장비의 굉음과 콜타르 냄새가 맡아지면 그곳은 분명히 개발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인근에 있는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이재에 밝은이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좋은 투자처를 찾는 전화 문의가 쉴 사이 없이 오고간다. 이때만큼 유익한 정보로 의뢰인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공인중개사가 우러러보일 때도 없다. 지금 옥산의 현황이다. 옥산시내로 진입하는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자욱한 흙먼지가 날리고 갓길은 굴착기 덤프트럭 등 공사 장비로 어수선하다.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에는 정체된 차들의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다.

10여 년 전 만 해도 조용하고 한적했던 시골마을 옥산. 2014년 '청주 청원 통합'의 상징사업 중의 하나인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계획이 발표 되었다. 청주시가 농림 축산 식품부의 '2019년 공영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지난해 7월 27일 토지 보상절차와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설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시행했고, 청주시는 현대화 사업건설공사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 했다. 현재 지주 40여명의 토지보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1988년 개장한 봉명동 시대의 막을 내리고, 이제 옥산면 오산리 606-8번지 일원의 새 사업지로 이전된다.

당초 옥산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계획되었고, 부지는 기존 봉명동의 도매시장보다 3.5배 연 면적은 2.5배였다.

그런데 지난 6월 25일 기존 계획보다 20% 확장이전 된다고 다시 발표 되었다. 총 사업비도 1천368억 원에서 1천919억 원으로 551억이 늘어났다.

건축분야에서는 스마트 물류동과 편익상가동이 추가되어 도매시장 전체 건축물, 연 면적 5만730㎥에서 6만2742㎥로 증가했다. 스마트물류 동은 저온유통체계, 저온경매가 가능한 구조로 지어지며 디지털 유통과의 연계 등 향후거래 환경변화를 고려한 가변적 활용 가능성도 확보한다.

편익상가동의 경우 도매시장 취급품목 다양화를 위해 도입했으며 도매시장 주 고객층인 소매상과 방문시민 또한 도매시장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란다.

토목 분야에서는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도매시장 유역은 옥산 양 배수장이 전담하고, 인근의 가락 천 범람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상류지역에는 배수 펌프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을 통한 전국적인 규모로 경제 파급효과와 생산 유발효과는 2495억 원으로 분석 됐다. 부가가치 792억 원 취업 유발효과 1천579명이다.

시관계자도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산면이 청주시 물류유통의 심장이자 충청의 유통 핵심거점이 되면, 옥산의 발전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 관(官)이 주도 하든 민간이 주도하는 사업이든 처음 사업계획이 중간수정 될 때는 축소 될 수 있고 산정한 사업비가 감액되기도 한다. 그런데 옥산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오히려 늘어났다. 이는 옥산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 아닐까. 엊그제는 이곳의 지인으로 부터 '톡'을 받았다.

"2025년 '농수산물 도매시장 완공이 발표되는 날, 함께 산 낙지 먹으러 갑시다." 벌써 마음은 그날에 가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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