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방역·접종 집중 매우 중요" 감사 뜻 전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감안해 여야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요구하지 않기로 합의한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질병관리청장이 국회에 출석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심각한 코로나 국면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방역과 접종에 집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여야 예결위 간사를 비롯해 국회 예결위원들이 합의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월 14~15일 양일간 열리는 전체회의에 정은경 청장 대신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을 대리 출석시키기로 결정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청와대 행정관 1명이 배우자의 발열 증상으로 재택근무 중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았으며, 오늘 확진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소속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로, 방역 최일선에서 자리해 온 청와대마저 코로나19에 뚫린 상황이 됐다.

확진 행정관과 문 대통령의 최근 동선은 겹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행정관은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대통령의 동선 등과는 겹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청와대는 확진자의 신원은 물론 소속 부서 등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해당 행정관이 백신을 이미 접종한 상태라고 했다.

아울러 1차 접종만 받은 것인지, 2차 접종까지 마친 것인지, 어떤 백신을 접종한 것인지 등은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첫 확진자가 발생에 따라 해당 행정관이 근무한 공간에 대한 출입제한 및 방역 조치를 실시했으며, 같은 공간에서 근무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박 대변인은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추가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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