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명칭 변경… 오는 9월 오픈예정

경영난 악화로 문을 닫았던 최병원 건물이 의료시설을 전문으로 하는 '메디슨타워'로 명칭 변경 후 오는 9월깨 오픈 예정이다. 사진은 문 닫은 최병원 건물 전경. /김명년
경영난 악화로 문을 닫았던 최병원 건물이 의료시설을 전문으로 하는 '메디슨타워'로 명칭 변경 후 오는 9월깨 오픈 예정이다. 사진은 문 닫은 최병원 건물 전경. /김명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심각한 경영난으로 법정 관리에 들어가는 등 수 년째 문을 닫았던 청주시 흥덕구 최병원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14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난 2020년 7월께 법원경매를 통해 낙찰(원감정가 54억원·청구금액 60억9천906만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낙찰가는 알려지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1986년 청주시청 인근에 최헌식 정형외과로 개원한 최병원은 1996년 복대동으로 확장 이전한 뒤 본격적인 세를 키워갔다.

이후 2007년 최헌식 원장이 별세하면서 의료법인 최헌식기념의료재단 최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당시 뼈 전문병원, 줄기세포와 운동선수들을 위한 스포츠 재활의학 영역을 개척하는 등 제 2의 도약을 하면서 청주지역 대표 병원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러나 세를 확장하기 위해 지역의 중형급 병원들과 치열한 규모의 경쟁을 지속하면서 결국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게 됐다.

이에 의료진 일부가 유출되는 등 최소인력으로 운영중 끝내 2016년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정관리에 따른 금융기관 차입금 등 채무 동결로 파산 위험은 벗어났으나 이듬해 11월 법원으로부터 "계획안 수행 가능성 없다"며 회생절차 폐지를 통보받았다.

법정관리에 들어간지 불과 13개월만이다.

수 년째 문을 닫은 이 건물은 소유권 명의자인 메디슨㈜에서 의료시설을 전문으로 하는 '메디슨타워'로 명칭을 변경 오는 9월깨 오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면적 6천105.03㎡, 건축면적 469.47㎡,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의 이 건물은 병·의원 시설 및 약국, 편의시설 등도 갖출 예정이다.

특히 지적됐던 부족한 주차시설 문제는 인근 슈퍼마켓 부지를 매입해 해결했다.

장유진 대림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과거 명의로 소문났던 최 병원이 새롭게 메디슨타워 오픈을 준비중"이라며 "위치상 유동인구가 많고 '최병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지속적인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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