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딘 소장 구출작전서 숨져… 철도인 최초 서울현충원 안장

김재현 기관사 /국가철도공단 자료사진
김재현 기관사 /국가철도공단 자료사진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6·25전쟁 당시 미군 윌리엄 딘 소장 구출작전에서 전사한 6·25 전쟁영웅 고(故) 김재현 철도기관사 유족 자택에 국가유공자 명패가 19일 부착된다.

이날은 김재현 기관사의 전사 일이기도 하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논산출신인 김 기관사는 28세이던 1950년 7월 19일 북한군에 포위된 미군 제24사단장인 윌리엄 딘 소장 구출 등을 위해 투입됐다.

그는 미군 결사대 30여 명과 함께 옥천에서 증기기관차를 몰고 딘 소장이 포위돼 있는 대전으로 향했고, 작전 중 대전 세천역 부근에서 매복한 적의 공격으로 전신에 8발의 총상을 입고 순직했다.

미군 27명도 전사했다.

김 기관사는 이러한 공적으로 1983년 철도인으로서는 최초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고, 2012년 미국 국방부로부터 '특별민간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보훈처는 지난해 그를 '2020년 5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이날 '국가유공자 명패'는 대전시 동구 김 기관사 유족의 자택에 단다.

황기철 보훈처장이 참석해 고인의 유족을 위로할 계획이다.

이외 조지 돌란(George M. Dolan) 주한미국대사 무관(해군 대령)과 정왕국 한국철도공사 부사장,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도 함께 할 예정이다.

한편 김 기관사는 1남1녀를 두었는데 아들과 딸은 각각 역무원과 코레일 직원을 재직했고, 외손자는 현재 기관사로 근무하는 등 3대가 철도인으로서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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