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충북도내 일부 지방의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도당위원장 선거와 관련 자칫 차기 지방선거에서 공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청주시의원 13명 전원은 지난 6일 정우택 전 의원(청주 흥덕당협위원장)을 도당위원장으로 지지하는 연판장에 서명했다.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정 전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아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러야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종배 의원(충주)이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충주시의원들이 청주시의원들의 연판장에 반발하고 나섰다.

충주시의원 7명 전원은 지난 국민의힘 충북도당을 방문해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

이들은 청주시의원들이 정우택 전 국회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에 형평성 등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같은 내부 갈등 움직임 속에 이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당선될 경우 연판장에 서명한 청주시의원들에 대해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일부 청주시의원의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기초의원의 경우 대부분 지역 의원 또는 당협위원장들이 후보 공천에 큰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선거를 책임지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맡고 있는 도당위원장의 입김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의원 측은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심사가 이뤄지는 만큼 도당위원장이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당내 소문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당위원장 선거에는 이종배 의원, 박한석 도당 수석대변인, 정우택 전 의원이 출마했다.

15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선거는 오는 23일 열리는 도당대회에서 대의원 600명의 모바일 투표로 진행된다.

여기서 선출된 후보자는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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