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최종진 충주효성신협이사장·전 충주문인협회장

직원이 간부양성에 따른 과정이수를 위하여 지난 3월 모 대학원에 입학을 하였다.

대부분 원생들이 50을 넘은 직장인으로 배움이 버거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 자신과 원우들에게 직장 상사의 귀감이 될만한 글을 받아오라는 과제가 있다며 부탁을 하여 몇가지 내용을 메일로 보낸 것을 요약해 본다.

'감성 테스트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이길 수는 없지만 견딜 수는 있는 것은 세월이고 피할 수는 없지만 맞설 수는 있는 것은 운명이라 했습니다. 어찌보면 이런 세월과 운명을 헤치고 의지와 용기로 쉽지않은 학업의 길을 선택하신 여러분들께 찬사를 보냅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주경야독하고자 하는 각오가 있었기에 늦깎이 학생이 아닌 제철 학생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모쪼록 불투명한 삶 속에 자신의 의지를 화톳불처럼 불살라 주어진 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이제부터 힘차게 뛰십시오.

1도 차이란 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물은 100도에 이르지 않으면 결코 끓지 않습니다. 증기기관차 역시 수증기 게이지가 212도를 가리켜야 움직입니다 .99도,211도에서는 절대로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고작 1도 차이일 뿐인데도 말입니다.

용기는 집요함을 요구합니다. 마지막 1퍼센트의 인내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합니다. 주어진 복은 없습니다. 오로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라면 무엇보다 대비가 필요합니다. 즉 일과 사랑과 희망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그 희망을 위하여 인내를 필요로 하는 과정을 선택하셨습니다. 진지한 노력과 최선을 다하는 마음,새로워지는 정신, 폭넓게 즐길 수있는 여유가 그 정답입니다.

학습에서 버려야 할 것은 타성입니다. 타성을 매너리즘이라고도 하지요.

그 예로 범인은 특정한 범행방식, 즉 패턴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담장을 넘는 버릇이 있는 절도범들은 설사 대문이 열려 있더라도 굳이 담장을 넘는다고 하네요. 또 곡마단에서 서커스를 하는 덩치 큰 코끼리들은 1미터 남짓한 말뚝에 매어 있지만 그것을 탈출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합니다.

세번째로 열차 선로를 예로 들겠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아피아가도의 고대 유적지에서 말 두 마리가 끄는 전차 폭에 맞춰 만들어진 게 지금의 선로 폭 기준이 됐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결국 인간은 2천년 전 말 두마리의 엉덩이 폭으로 길을 정한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능력의 개인 차이는 5배를 넘지 않지만,의식의 차이는 100배의 격차를 낳는다고 합니다. 사람의 몸은 심장이 멎을 때 죽지만 사람의 영혼은 꿈을 잃을 때 죽는다 했습니다. 오늘도 꿈으로 충만한 시간되세요.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 is no Where, 기회 is now here'는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리더의 삶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맹자의 천시불여(天時不如)란 말이 있습니다.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 하늘이 주는 좋은 때는 지리적 이로움만 못하고,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 지리적 이로움도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 여러분들께서는 미래 간부, 리더의 위치에 설 사람들 입니다.

최종진 충주효성신협이사장·전 충주문인협회장
최종진 충주효성신협이사장·전 충주문인협회장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 가져야 할 필수요소를 저는 무엇보다 변화에 대한 적응과 그에 따르는 진화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를 부단히 계발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성을 버려야 하겠지요. 내가 먼저 업그레이드 되어야 조직관리, 사람관리가 가능합니다. 이상의 것을 토대로 호소와 설득력 있는 리더, 솔선수범하며 자발적 성취동기를 유발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부디 졸업할 때까지 느슨해지지 말고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정진하십시오. 이제부터 입니다. 이제부터 힘차게 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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