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와 국악이 만났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립국악단(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 한진)이 미디어 아트와 국악 가락이 만나 시공간을 초월한 국악공연을 선보여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힐링의 시간으로 초대했다.

시립국악단은 지난 23일과 24일 총 3회에 걸쳐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기획공연 '기억의 편린'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은 이날 공연은 소공연장 뒤로 펼쳐진 대형 모니터와 그 앞에서 소 그룹별로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우리의 소리를 낼때마다 화면속에서 국악 형상가락이 나타나며 미디어아트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시각적·음악적으로 확장을 보여줬다.

대나무로 만든 대금 소리가 울려 퍼지며 울창한 숲이 등장하고, 화면으로지만 '막새바람'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 거문고로 'Burning'을 연주할 때는 열정적인 파도를 가진 바다 화면으로 뜨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수암골, 용화사, 상당산성, 테크노폴리스, 문화제조창 등 청주의 명소를 넣어 이곳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한진 지휘자는 "자연과 자연을 닮은 음악인 우리의 소리로 덥고 지친 지금 마음의 힐링을 얻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고 밝혔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날도 더워 신경이 날카로웠었는데 국악단의 그룹별 공연과 넓게 펼쳐진 화면 속에 나오는 자연의 풍광이 나도 모르게 나를 치유해주고 있었다"며 "미디어아트와 콜라보레이션은 정말 대박"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올려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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