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8월 8일까지 적용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 기준 최고수준인 1천487명을 기록한 25일 "최근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비수도권의 확산세"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비수도권에서도 내일(26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는 2주 연장됐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고 격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충청권 4개 시도지사 등 전국 광역단체장들도 영상으로 참여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지난 2주간 적극 협조해 주신 것처럼 조금 더 인내하며, 지금의 고비를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내일부터 50대 접종에 들어가면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며 "백신 예약시스템의 미흡한 부분도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다. 8월에 예정된 40대 이하 예약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거리두기 단계가 지속된다면, 민생경제뿐 아니라 교육과 돌봄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를 안정시키면서,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7일부터 오는 8월 8일까지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4단계로 높이는 것은 비수도권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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