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건수 7건… 전달比 90% 감소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제천 백운면의 한 과수원에서 뿌리째 캐낸 과수나무들을 땅에 매몰하는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충북도 제공<br>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제천 백운면의 한 과수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제작업 모습.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남궁형진 기자] 7월 충북지역에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과수화상병 발생도 지난달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28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달 도내 과수화상병 확진 건수는 7건이다. 이는 지난달 123건 보다 90% 이상 줄어든 수치로 지난 22일 제천의 농가 1곳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일주일가량 의심 신고도 없었다.

도 농기원은 이달부터 이어진 폭염을 과수화상병 감소 이유로 보고 있다.

과수화상병 세균은 25~29도 기온에서 활발하게 증식하지만 34도를 웃돌 때 활동을 중단한다. 과수화상병이 봄에 기승을 부리다 여름을 지나며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발생 수가 줄면서 도내 과수화상병 위기 경보는 지난 22일 경계에서 주의로 한 단계 낮아졌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7월 폭염으로 과수화상병 발생이 6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적인 발생 건수가 절반 이상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을 비교해도 감소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생 건수는 줄었지만 확산방지를 위해 예찰 등의 활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충주 346곳, 제천 139곳, 음성 16곳, 진천 3곳 등 504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올해는 지난 4월 첫 발병 뒤 충주 157곳, 제천 43곳, 음성 34곳, 괴산 5곳, 단양 3곳, 진천 1곳 등 모두 243곳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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