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월까지 전 국민 70% 1차 완료 목표
1일 충청권 133명 등 전국 26일째 1천명대 확진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실시된 1일 청주 상당구청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김명년
청주 상당구청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8월부터 18~49세 연령층 1천777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다. 또 대중교통 종사자, 택배근로자, 환경미화원, 장애인 등 우선접종대상은 이달 17일부터 지자체별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정부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8~9월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발표했다. 접종방향으로 ▷50대 및 40대 이하(1972년~2003년 출생) 청장년층 대상 신속 접종 ▷9월 중 전 국민 70% 1차 접종 ▷접종사각지대 맞춤형 접종 ▷고령층 중증·사망예방을 위해 접종완료율 제고 ▷예약방식 개편·시스템 개선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18~49세 연령층은 10부제에 따라 정해진 날짜에 개별 사전예약 후 접종을 받게 된다.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9월 30일 사이에 이뤄지며, 백신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다. 사전예약은 이달 9~18일 10개 대상군으로 나눠 진행된다. 10부제에 따라 예를 들어 8월 9일 예약일의 경우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사람이 대상이 된다. 10부제 이후 예약은 오는 19~21일에는 연령대별 추가예약, 22일부터 9월 17일엔 모든 대상자에 대한 추가예약 및 변경이 가능하다.

또 택배근로자, 장애인 등 지자체에서 우선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대상에 대해선 오는 17일부터 접종이 실시된다. 비수도권의 경우 4~6일 사전예약을 거쳐 오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국의 예방접종센터에서 맞을 수 있다. 우선접종 대상은 ▷필수업무종사자=대중교통, 택배근로자, 환경미화원, 콜센터 종사자 등 ▷접종소외계층=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아동·청소년 밀접 접촉=학원·청소년 관련 종사자, 실내체육시설 종사자 등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일반휴게음식점, 노래연습장, PC방 등이다.

이외에 방역수칙 이행이 어려운 발달장애인,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심장·간 등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 전국 29만6천명과 노숙인, 미등록 외국인에 대해서도 8월부터 접종을 추진한다.

질병관리청 사전예약시스템 화면캡처. / 김미정
질병관리청 사전예약시스템 화면캡쳐. / 김미정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1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천386명, 해외유입 56명으로 26일째 신규 확진자가 1천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충청권에서도 대전 67명, 세종 9명, 충북 15명, 충남 42명 등 133명이 확진됐다.

8월 1일 0시 기준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1천944만4천120명으로 1차 접종률 37.9%을 기록했다. 접종완료자는 총 714만5천922명으로 13.9%의 접종률을 보였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질병관리청장)은 "8~9월은 40대 이하 일반 국민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보다 안전한 접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난 30일 코로나 중대본 회의에서 "8월 6일 또는 7일에 모더나 백신 130만 회분이 국내에 공급될 예정으로 8월 모더나 백신 공급량은 총 1천46만 회분"이라며 "정부가 안내해드리는 일정에 따라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시면 9월말까지 '전 국민 70%이상, 1차 접종 완료'라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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