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편곡·연주·노래 모두 되는 실력파 시노래 수록
"예술계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창작활동 지속 응원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지역 출신 시인이나 현재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시를 노래하는 프로젝트그룹 '블루문'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첫 음반을 발매했다.

시노래프로젝트 블루문(이하 블루문)은 2014년 결성된 프로젝트그룹으로 작곡, 편곡, 연주, 노래 등을 모두 소화하는 실력파 팀으로 이번 음반 '시, 노래, 블루문(poetry, song, blue moon)'도 온전히 블루문의 힘으로 녹음까지 마무리했다.

2018년 개인 음반을 발매했으며 20여 년간 시노래 공연을 하고 있는 블루문의 대표 싱어송라이터 탁영주씨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무대에 설 자리가 없어진 긴 시간을 보냈지만, 그 시간에 음반 작업을 진행해 이렇게 음원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음반에는 탁 대표와 함께 팀원인 박주희(베이스), 김우경(퍼커션), 이상훈(기타) 씨가 함께했다.

블루문은 결성 이후 꾸준한 곡 작업과 다양한 공연 등을 통해 시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블루문이 부르는 시 노래는 시의 내용이나 의미를 노래로 전달하는 것이다. 블루문은 어렵게만 생각하는 시가 노래로 만들어지고 불림으로써 누구나 쉽게 시를 듣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블루문은 그동안 제주에서 임진각 평화공원에 이르기까지 전국을 누비며 시노래 공연을 펼쳐왔다.

이번 음반에는 문학제, 북콘서트 등을 통해 발표한 곡들이 실려있다. 제1회 권태응 문학상 시상식 축하 공연,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 블루문 기획공연 등을 통해 선보인 블루문의 주옥같은 시노래를 함께 할 수 있다.

이번 음반에는 충북 보은 출신인 오장환 시인, 충주 출신인 권태응 시인(이상 작고문인)의 동시와 류정환 시인, 안상학 시인, 박남준 시인의 시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음반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음원(음원 사이트 등)으로 발매됐으며, CD는 추후 발매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어려운 작업을 마친 탁 대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쓴 소리도 덧붙였다.

"척박한 환경속에서, 특히 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해나간다는 것이 힘든 상황입니다. 이렇게 상황은 어려운데 나중에 경기가 회복되면 예술 활동을 찾더라구요. 그때는 이미 늦은 상태가 돼 버릴 수도 있어요. 그렇기에 판로를 위해 온라인으로 발매된 노래를 CD에 담아 판매할 예정입니다."

나중에 발매될 CD에는 현재 발매된 음원 외에도 연필깎는 남자, 꽃샘추위 등 곡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 음반 수록곡 정보

1. 블루문 : 탁영주 작사·곡
2. 바다 : 오장환 시, 탁영주 작곡
3. 도토리들 : 권태응 시, 이상훈 작곡
4. 산샘물 : 권태응 시, 이상훈 작곡
5. 서울가는 버스 : 권태응 시, 이상훈 작곡
6. 무심천 보리밭 : 류정환 시, 탁영주 작곡
7. 봄소식 : 안상학 시, 탁영주 작곡
8. 평양식당 : 박남준 시, 이상훈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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