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망론 핵심은 통합·균형"

김동연 전 부총리가 4일 공주시 리버스컨벤션에서 열린 충청인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동연 캠프 제공
김동연 전 부총리가 4일 공주시 리버스컨벤션에서 열린 충청인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동연 캠프 제공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음성 출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4일 "선거 때만 되면 지역의 연고를 주장하고 지역주의를 이야기함으로써 선거내지는 정치에서 (자신에게)유리하게 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총리는 공주 사회단체 협의회 초청으로 이날 공주시 리버스컨벤션에서 열린 충청인 간담회에서 "태어나거나 자라지도 않은 분들이 이에 편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서울에서 출생했지만 부친이 논산에서 태어나 공주에서 고교를 졸업한 인연으로 충청대망론 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제 고향이 충북 음성, 제 아내는 충남 공주, 그래서 (주변에서 저를)충청의 아들이라고 불러 주신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직생활 첫 시작을 충북도청에서 했다"며 "대부분(행정고시 동기들)은 서울에 남길 원하는데 저는 자원해서 충북으로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충북)도청에서 자원해서 음성 군청까지 가서 일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하고 "(고향에)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고향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누구보다 강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충청의 정신과 충청대망론의 핵심은 편협한 지역주의를 뛰어넘은 통합과 균형"이라면서 "단순히 충청 소외에 대한 아쉬움을 떠나서 바람직하지 않은 지역주의를 통합의 길로 이끄는데 가장 적합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34년의 공직생활과 (아주대)총장을 지내며,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 많다"며 "사회로부터 받은 것들을 기여를 통해 갚아야겠다는 생각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의 정치구도와 투쟁을 앞세운 양당의 구조로는 우리 경제사회의 구조를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피력하고 "양당에서 직간접적으로 (영입)연락이 왔지만 어디에 속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분간 제3지대에서 정치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재난지원금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재난지원금은 보편적 복지 측면에서 획일이 아니라 형평이어야 한다"며 "수요가 있는 분들에게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 지사의 100%(지원)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다른 광역지자체와의 형평문제도 있고, 지방자치단체장의 몇 마디 말로 재정을 쌈짓돈 쓰듯 쓰는 의사결정 구조체제도 의구심이 든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