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 바뀌며 이용료 20% 인상
논란 속 '일정액 할인 협상' 결렬
골프장 "물 공급 중단, 행정보복"
시 "사전에 공사 공지, 억지주장"

골프장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골프장 지역주민 할인문제를 놓고 제천시와 A골프장이 갈등을 빚고 있다.

제천시 골프협회 등에 따르면 A골프장(옛 힐데스하임)은 올해 3월 초 사업주가 바뀌면서 골프장 이용료(그린피)를 20%정도 인상했다.

그러자 제천시골프협회 등은 지역주민에 한해 일정액을 할인해 달라고 골프장 측에 요청했다.

제천시와 인접한 골프장에서는 주민들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A골프장은 주민들에게 혜택은 커녕 그린피를 인상했다는 게 협회 측의 주장이다.

골프협회 회원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항의 표시를 해 왔다.

논란이 일자 제천시의 중재로 제천시민에 한해 2만원 정도 그린피를 할인해 주는 방안이 논의됐다.

하지만 골프장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은 결렬됐다.

A골프장 관계자는 "골프협의회 요구를 거절하자 제천시가 지난달 26일 물 공급을 중단하고 평소 하지 않던 불시점검 등의 보복 행정 조치가 이어졌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같은 골프장 측의 주장에 대해 제천시는 발끈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골프장에 물 공급을 중단했다는 내용은 억지"라며 "환경사업소의 정당한 전기공사로 물 공급이 중단된다고 사전에 안내했고 지난 2일부터 용수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수 사용료를 받는 일부 지자체 사례와 2010년 힐데스하임골프장과의 협약 내용에 따라 하반기에 관련 조례를 제정해 중수 사용료를 받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천시가 지난해 힐데스하임골프장에 제공한 중수는 14만3천t이다.

A골프장은 모 자산운용사가 지난 5월 27일 인수해 위탁업체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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